[사회] 포항시, 무주택 청년·신혼부부에 하루 임대료 ‘천원주택’ 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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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덕 포항시장이 지난달 27일 포항시청에서 주거 관련 정책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포항시]
경북 포항시가 무주택 청년과 신혼부부를 위한 3만원 월셋집을 공급한다. 하루로 계산하면 임대료가 1000원꼴이어서 이른바 ‘천원주택’이라고 불린다.
전국 기초지자체 중 처음으로 시행하는 이 정책은 청년들의 지역 이탈과 고령화,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도심 공동화 현상이 심화한다는 점에 착안했다. 포항시를 비롯한 지방 도시들은 일자리·교육·문화 인프라가 잘 갖춰진 수도권으로 청년층이 대거 이탈하면서 지방 소멸 위기에 직면해 있다.
특히 포항은 최근 철강산업 침체에 따라 인구 감소세가 다른 지역보다 더 가파르다. 행정안전부 통계에 따르면 포항시 인구는 2015년 51만9600여 명에서 2020년 50만2900여 명으로 떨어지고 2022년에는 49만6600여 명으로 50만 명 선이 무너졌다. 지난 7월 말 기준 포항시 인구는 48만9657명이다.
포항시는 LH 매입임대주택을 재임대하는 방식으로 19세 이상 45세 이하 청년·신혼부부 무주택 가구에 천원주택을 공급할 예정이다. 임대료가 17만원 선인 46~53㎡ 크기 주택에 대해 포항시가 14만원을 지원하고 나머지 3만원만 입주 세대가 부담한다.
짧게는 2년에서 최대 4년까지 지원한다. 올해 100호 공급을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5년간 500호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오는 16~17일 포항시청에서 직접 접수하며 당첨자는 다음달 20일 발표 뒤 계약을 체결한다.
포항시는 1단계로 청년·신혼부부를 대상으로 500호를 공급하고, 2단계로 신혼부부·다자녀·근로자 중심으로 1800호를 공급한다. 3단계에서는 다자녀·고령자 중심으로 1200호를 공급해 2030년까지 총 3500호의 생애주기별 맞춤형 공공임대주택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청년과 신혼부부가 안심하고 정착할 수 있는 주거환경을 조성하고 모든 시민이 포항에서의 삶을 자부심으로 느낄 수 있도록 만들겠다”며 “지역 철강산업 경쟁력 회복을 위해서라면 어떤 역할도 마다치 않고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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