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크루즈 관광객 모시기 작전…제주·강정항 입국심사 시간 확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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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 대표 크루즈항인 제주항과 강정항의 입국심사 시간을 줄이기 위한 자동출입국심사대가 연내 운영된다.
제주도는 1일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청과 함께 추진 중인 자동출입국심사대 38대 설치사업을 위해 제주항과 강정항 크루즈 터미널 기반 공사를 지난달 말 시행했다”고 밝혔다.
자동출입국심사는 시범운영을 거쳐 올해 내로 정상 운영할 계획이다. 제주항 국제여객터미널 입·출국장에 10대를 우선 설치한 뒤 강정 크루즈터미널에 28대를 구축한다. 사업비 약 6억원이 투입되는 사업은 수동심사 대기시간으로 인한 크루즈객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추진됐다. 그간 제주를 찾은 크루즈객은 평균 8시간가량의 제주 체류시간 중 입국심사에 120분~180분 정도를 썼다.
긴 입국심사는 크루즈객이 제주를 제대로 즐기는데 가장 큰 걸림돌로 꼽혀왔다. 또 크루즈객이 제주에 머무는 시간이 짧아져 경제적인 낙수효과도 그만큼 줄었다는 지적이다. 제주도는 자동출입국심사대를 운영하면 입국심사에 평균 70분 정도가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제주도는 크루즈객을 환영하는 축제도 준비했다. 서귀포시는 오는 11월까지 크루즈 항구인 강정항 인근에서 ‘서귀포 크루즈 페스타’를 운영한다. 첫날인 지난달 30일에는 영국발 ‘빌라 비 오디세이’(2만5000t급)와 중국발 ‘스펙트럼 오브 더 시즈’(16만9000t급) 등 크루즈 2척이 입항해 관광객과 승무원 등 7000여 명이 축제를 즐겼다.
제주도는 올해 크루즈 300여 척, 80만명이 방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들어 7월까지 크루즈를 타고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약 46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가량 늘었다. 관광업계는 12차례에 걸친 제주국제크루즈포럼 개최에 따른 인지도 상승과 5월부터 추진 중인 준모항 운용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오상필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자동출입심사대 도입으로 크루즈객들이 보다 빠르고 편리하게 제주에 입국할 수 있게 돼 만족도가 크게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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