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 전승절 80주년 행사 참석차 방중이 임박한 1일 오후 중국 베이징역에 열차들이 정차해 있다. 뉴스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 전승절(戰勝節·항일전쟁 및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80주년 대회) 행사 참석을 위해 1일 전용열차로 출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일 보도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의 이번 방중에 최선희 외무상을 비롯한 당과 정부의 핵심 간부들이 수행하고 있다고 전하며 배우자인 이설주 여사나 딸 김주애의 동행 여부는 언급하지 않았다. 북한이 최고지도자의 해외 순방 사실을 출발 직후 공개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2023년 9월 10일 러시아 방문을 위해 전용열차에 오르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조선중앙통신

김 위원장을 태운 열차는 신의주와 중국 단둥을 잇는 압록강 철교를 지나 국경을 넘은 뒤 2일 중으로 베이징에 도착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대북 소식통은 김 위원장이 1일 오후 평양을 떠났다고 전한 바 있다.

평양에서 베이징까지 열차로 통상 20시간 정도 소요된다. 김 위원장이 2일 베이징에 도착해 공식 일정을 시작할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3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각국 정상들과 함께 주요 기념행사에 자리할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 전승절 80주년 행사 참석차 방중이 임박한 1일 오후 중국 베이징역으로 열차를 이용하려는 여객들이 오가고 있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