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찰, '주식 차명 거래' 이춘석 재소환…계좌 대금 출처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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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주식 차명거래 의혹을 받는 이춘석 무소속 의원을 다시 소환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금융범죄수사대는 고발된 혐의사실에 대한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지난 주말 이 의원과 보좌관 차모씨를 재소환했다고 2일 밝혔다. 앞서 경찰은 지난 11일 이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을 비롯해 전북 익산갑 지역 사무실, 주거지를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와 PC 등을 확보했다. 이외에 금융기관 거래 내역 등 차명거래와 관련 자료도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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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명 주식거래 의혹을 받는 더불어민주당 이춘석 의원이 지난달 5일 국회 본회의에 출석해 방송법 개정안에 대한 투표한 뒤 투표함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과정에서 경찰은 이 의원이 사용한 차 보좌관의 주식 계좌에 수백만 원이 여러 번 입금된 정황을 파악했다. 경찰은 이 의원과 차 보과관에게 돈의 출처가 어디인지, 정치자금이 섞여있는지 등을 추궁했다고 한다.

또한 경찰은 이 의원이 차명으로 주식 거래한 기간과 거래량이 상당하다고 의심 중이다. 이에 과거 이뤄진 주식 거래 시점과 의정 활동을 대조·분석하면서 이 의원이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미공개 중요정보로 부정거래를 했는지 살펴보고 있다. 이 의원은 국정기획위원회 경제2분과장을 맡아 정부의 인공지능(AI) 정책 보고를 받았다. 법제사법위원장을 맡아 각종 규제 법안을 보고받기도 했다. 앞서 조사에서 이 의원과 차 보좌관은 차명 거래 사실은 인정했지만, 미공개 중요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거래했다는 의혹은 부인했다.

이번 수사는 지난달 4일 이 의원이 국회 본회의장에서 LG CNS와 네이버 주식을 신용매수하는 장면이 취재진 카메라에 포착되면서 시작됐다. 다만 이 의원이 매수버튼을 누른 시점은 LG CNS와 네이버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국가대표 AI 프로젝트 기업 정예팀’으로 선정된 뒤였기 때문에 이 의원이 미공개 중요정보를 이용했는지는 아직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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