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 조국 혁신정책연구원장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혁신당 조국 혁신정책연구원장이 자신을 둘러싼 '갈라치기' 프레임에 대해 그렇게 주장하는 사람들이 "거울을 보고 해야 할 이야기 아닌가"라며 반박했다.

조 원장은 1일 진행된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저한테 갈라치기를 한다고 했는데 '거울 보고 자신한테 해야 할 얘기를 왜 나한테 하지'하고 의아했다"고 밝혔다.

이날 조 원장은 "2030세대 남성 일부의 극우화를 언급한 것을 두고 보수 진영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고 기자가 묻자 "'20대 남성 10명 중 3명은 극우이고, 비율이 20대 여성보다 1.5배 높다'는 연구·조사 결과가 있다"며 "극우는 불평등을 먹고 자란다. 불평등하고 소외됐기 때문에 내부의 적을 만든다"고 답했다. 이어 "극우는 아니라고 하더라도 2030 남성들이 가진 소외감이 있다. 남성보다 여성들을 너무 많이 보호하는 것 아니냐는 관념을 가진 게 사실이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 문제도 기성세대가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조 원장이 "2030 청년, 특히 남성이 극우화하고 있다"고 주장하자 이 대표는 "입시비리를 저지른 조국이 2차 가해를 한다", "특정 세대 내에서 극우를 찍어 갈라치기 하는 정치"라며 비판한 바 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조국혁신당 조국 혁신정책연구원장의 사면 후 행보를 비판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 원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민주당과 관계에 대해 '좌완투수 역할론'을 언급하며 "혁신당은 시대적 과제를 아주 선명하게 제시하는 '등대 정당'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합당설에 대해서는 "중대선거구제 도입, 민생 개혁, (포괄적 차별금지법으로 상징되는) 인권 개혁 등 3개 과제에서 민주당과 혁신당 입장이 다른 게 분명하다"며 "생각이 같아지면 그땐 합당할 수 있다"고 했다.

조 원장은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관계를 남녀 관계와 음식에 빗대 "덮어놓고 결혼시키면 남녀가 잘산다는 보장이 어디 있느냐"며 "민주당과 혁신당을 합한다고 파이가 커지지 않을 것이다. 또 초콜릿 파이에 에그타르트나 애플파이를 팍 섞어버리면 이상한 맛이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면과 관련해선 "이른바 '조국 사태'에 대해 저는 '조국 사냥'이라 얘기한다"며 "2030분들이 왜 분노하고 화를 내고 저에게 비판적인지 충분히 이해하고 죄송하다. 더욱더 낮은 마음과 자세로 정치 할 것"이라 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조 원장을 향해 "무죄라면 재심 청구를 해라"고 한 것과 관련해선 "법률가가 맞느냐"며 "재심과 사면은 성격이 다르다. 충분한 증거 없이 재심 신청을 했다가 기각되길 바라는 뻔한 속셈인데, 정치검사의 전형적인 낚시질"이라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