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과·사과·사과"…청문회 내내 고개 숙인 최교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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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교진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2일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 질의에 답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천안함 폭침 사건 음모론 동조 의혹과 음주운전 이력, '부끄러운 부산' 페이스북 게시물 등 여러 논란에 휩싸인 최교진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 내내 사과를 거듭 반복했다.
2일 인사청문회에 참석한 최 후보자는 김용태 의원이 "최 후보자가 북한의 천안함 폭침을 부정하는 음모론 전파에 앞장서며 공유했다"고 질의하자 "음모론에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그 일로 상처를 받으신 분이 계신다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최 후보자는 과거 천안함 폭침 사건 음모론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한 바 있다. 그는 "천안함 피격 사건에 대해서는 당연히 국가에서 최종적으로 내린 공식적인 입장을 신뢰해야 하고 저도 신뢰하고 있다"면서 "그 사건으로 인해서 피해받은 희생자들은 존중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음모론을 공유한 이유에 대해서는 "정부 입장을 신뢰하지 않아서라기보단 문제 제기하는 의견을 혹시 함께 검토하거나 토론해 볼 수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분명하게 국가에서 조사해 발표한 결과를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과거 음주운전 이력에 대해서도 "분명하게 사과드린다"며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2003년에 교사는 아니었지만, 음주운전은 분명히 잘못됐고 제 생애에서 가장 후회하는 일"이라고 했다. 그는 "이후 반성하는 의미에서 단 한 번도 운전하지 않았다"고 했다.
2003년 10월 17일 새벽 1시 44분께 음주운전을 하다 경찰에 적발된 최 후보자의 당시 알코올농도는 0.187%로, 면허 취소는 물론이고 도로교통법상 2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해당한다. 당시 최 후보자는 벌금 200만원을 선고받았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2일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 질의에 답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18대 대선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이 패배하자 '부끄러운 부산'이라는 글을 SNS에서 공유한 데 대해서도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그 글은 제가 직접 작성한 글이 아니다. 대선 당시 저는 세종시 문재인 후보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었다가 선거 패배를 했는데 '여전히 부끄러운 부산'이라는 제목의 시를 보고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구나 하고 그냥 공유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도 "지금 생각해보면 그 시를 읽고 부산에 계신 분들이 상처를 입으셨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신중하지 못했던 공유라고 생각하고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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