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李 "사람에 충성 말고 국민 바라보라"…軍대장들에 삼정검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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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대장 진급·보직 신고 및 삼정검 수치 수여식에서 진영승 합동참모의장 후보자 등 대장 진급 장성 및 가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일 군 대장 진급자들에게 장군의 상징인 삼정검(三精劍)을 수여하면서 “사람에 충성하지 말고 국민을 바라봐 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대장 진급·보직 신고 및 삼정검 수치 수여식’ 이후 열린 비공개 간담회에서 “정권이 아닌 국가에 충성하고 개인이 아닌 직위로 복무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군에 대한 국민 신뢰가 불법 계엄 사태로 많이 망가졌다”며 “이를 되살리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자리에 참석한 안규백 국방부 장관을 향해서는 “군인들도 민주주의 소양을 키울 필요가 있다”며 “정치집단이 아닌 주권자 국민께 충성하는 군대 내 민주주의 교육과정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오후 브리핑에서 “대통령께서 ‘(비상계엄 사태에서도) 군의 본령을 지킨 군인들이 있었기 때문에 우리 민주주의가 지켜졌다는 부분이 있어 상과 벌을 엄격히 해야 한다’고 늘 말씀했다”며 “새로 부임한 대장들에게 이 이야기를 한 번 더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병영 내 불행한 사고가 많이 줄었는지 물었다”며 “(진급자들은) 지난해에 비해 많이 줄었다며 사전 식별 노력과 상담이 효과를 거둔 것 같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부사령관이었던 선친을 언급하며 진급자들에 유대감을 표했다. ‘군이 부사관들에게 좋은 직장이 돼야 한다“며 초급 간부들에 대한 대우도 당부했다고 한다. 강 대변인은 “신임 대장들은 역량이 뛰어난 MZ 병사들에게 부합하는 선진 병영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대장 진급·보직 신고식에서 합동참모의장 후보자인 진영승 공군 전략사령관에게 삼정검 수치를 달아주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수여식에는 진영승 합동참모의장,김규하 육군참모총장,강동길 해군참모총장,손석락 공군참모총장,김성민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주성운 육군 지상작전사령관,김호복 육군 제2작전사령관 등 전날 대장 자리로 승진 이동한 4성 장군 7명 전원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대장 진급자들의 삼정검에 직책을 명시한 수치(끈으로 된 깃발)를 직접 달아주며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수여식에 동행한 배우자들에게는 꽃다발을 건네며 축하했다.

합동참모의장 후보자인 진영승 공군 전략사령관이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대장 진급·보직 신고식에서 이재명 대통령으로부터 삼정검 수치를 받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삼정검은 준장 진급자에게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이 수여하는 검이다. 육·해·군 3군이 일치해 호국·통일·번영의 3가지 정신을 달성한다는 뜻을 지닌다. 중장·대장이 되면 준장 때 받은 검에 대통령이 보직자 계급과 이름, 대통령 이름 등이 새겨진 수치를 손잡이 부분에 직접 달아 준다.
이날 행사에는 안규백 장관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김현종 국가안보실 안보1차장, 곽태신 대통령실 국방비서관 등이 참석했다.
앞서 정부는 전날 첫 군 수뇌부 인사를 통해 4성 장군 7명을 모두 교체했다. 지난 2023년 10월 윤석열 정부 인사 이후 1년 11개월 만에 이뤄진 대규모 인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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