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10년만에 뮤지컬 복귀…‘미세스 다웃파이어’ 로 무대 서는 황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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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황정민이 10년 만에 뮤지컬 무대에 선다. 3년 만에 다시 국내 공연을 하는 ‘미세스 다웃파이어’에서 여장 연기를 선보인다.

2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열린 ‘미세스 다웃파이어’ 제작발표회에서 황정민은 “세대가 같이 공통으로 얘기할 수 있는 작품의 주제가 좋았다”라며 작품 출연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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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민이 '미세스 다웃파이어'로 뮤지컬 무대에 다시 선다. 2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영화 ‘국제시장’, ‘베테랑’, ‘서울의 봄’ 등에 출연하며 천만 흥행을 이끈 황정민은 2022년 ‘리처드 3세’, 지난해 ‘맥베스’ 등 연극 무대에도 활발히 출연했지만 뮤지컬 출연은 뜸했다. 지난 2015년 ‘오케피(오케스트라 피트)’가 마지막이다. 그는 “무대를 사랑하고, 배우로서 스스로 숨통을 틔우기 위해 연극을 빼놓지 않았는데 뮤지컬 출연 기회가 많이 주어지지는 않았다”라며 “뮤지컬이든 연극이든 무대에서 이뤄지는 공연은 똑같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황정민은 “‘오케피’를 제작, 연출하고, 배우까지 하면서 좋지 않은 결과물을 내서 ‘뮤지컬을 하면 안 되겠구나’하는 생각에 조심스러움이 있었다”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의 원작은 배우 로빈 윌리엄스의 대표작으로 알려진 1993년 개봉 동명의 영화다. 2019년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했다. 한국에서는 지난 2022년 전 세계 최초 라이선스(해외 창작 작품 판권을 수입해 제작) 초연으로 관객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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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가 3년만에 한국에서 공연한다. (왼쪽부터) 배우 황정민, 김다현, 정성화, 김태희, 설가은, 린아, 정상훈, 이지훈이 2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열린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연합뉴스

‘미세스 다웃파이어’는 이혼 후 아이들과 떨어져 지낸 아빠 ‘다니엘’이 유모 ‘다웃파이어’로 변장해 자녀들을 돌보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아냈다. 단 8초 만에 ‘다니엘’에서 ‘다웃파이어’로 변신하는 과정 등이 핵심 장면으로 꼽힌다. 초연 당시 2022년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프로듀서상과 함께 무대예술상(분장디자인)을 받았다.

황정민은 “‘다니엘’ 역할이 솔직히 버겁다”라면서도 “관객들에게 잘 보이도록 노력 중이고, ‘저 형이 끝까지 잘하는구나, 열심히 하는구나’라고 후배들이 생각하도록 열심히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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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2년 초연 당시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 공연 모습. 정성화는 초연에 이어 올해 재연에서도 '다니엘' 역을 맡는다. 사진 샘컴퍼니

‘다니엘’역에는 황정민과 함께 정성화와 정상훈이 캐스팅됐다. 정성화는 초연에 이어 같은 역할을 연기한다. 정성화는 “초연 당시에는 처음이었기에 연기적인 부분 등에서 일부 시행착오가 있었다”라며 “재미도 있지만, 초연보다 더욱 진정성 있는 극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SNL 시리즈’ 등을 통해 코미디 연기로 이름을 알린 정상훈은 “워낙 대본이 좋아 대본만 잘 살리면 되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다니엘’과 이혼 후 세 아이를 키우고 회사 대표 역할도 하는 ‘미란다’는 박혜나와 린아가 연기한다. 또 미란다의 다정한 ‘썸남’이자 사업 파트너인 스튜어트는 이지훈, 김다현이 맡는다. 첫째 딸 리디아 역은 김태희와 설가은이 캐스팅됐다.

‘미세스 다웃파이어’는 오는 27일부터 12월 7일까지 서울 잠실 샤롯데씨어터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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