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현대차 노조, 7년 만에 파업 돌입…사흘간 부분 파업

본문

17568118729902.jpg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노조가 올해 임단협 투쟁 출정식을 열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현대자동차 노동조합(금속노조 현대차지부)이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협상 난항을 이유로 3일부터 사흘간 부분 파업에 돌입한다. 현대차 노조가 파업에 나선 것은 2017년 이후 7년 만이다.

노조는 2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파업 일정을 확정했다. 이번 파업은 3~5일 사흘간 진행되며, 출근조(오전)와 퇴근조(오후)가 3·4일은 각각 2시간, 5일은 4시간씩 작업을 중단하는 방식이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6월 18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20차례 교섭을 이어왔지만, 핵심 쟁점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사측은 2일 열린 교섭에서 월 기본급 9만5000원 인상, 성과급 400%+1400만원, 전통시장상품권 20만원, 자사주 30주 지급, 일부 수당 통상임금 확대 적용 등을 포함한 2차 제시안을 내놓았다. 그러나 노조는 “조합원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며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

앞서 노조는 기본급 14만13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2023년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정년 64세 연장, 주 4.5일제 도입, 상여금 인상 등을 포함한 요구안을 사측에 전달한 바 있다. 노조는 파업과 교섭을 병행한다는 입장이며, 향후 교섭 진전에 따라 추가 파업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노조의 파업 결정에 대해 현대차는 “교섭 안건에 대한 실질적 논의가 부족한 상황에서 파업을 강행한 것은 유감”이라며 “불필요한 소모전을 지양하고, 노사가 상생할 수 있는 합리적인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0
로그인 후 추천을 하실 수 있습니다.
SNS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53,800 건 - 1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