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5일 서울 중구 명동 신세계백화점 본점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협박 글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와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이 주변을 통제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세계면세점을 폭파하겠다”는 협박 글을 소셜미디어(SNS)에 게시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2일 협박 글을 게시한 30대 남성을 이날 오후 8시 36분쯤 경기도 여주의 집에서 공중협박 혐의로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앞서 신세계 측은 이날 오후 3시 22분쯤 인스타그램에 백화점을 폭파하겠다는 댓글이 달렸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과 소방당국은 즉시 명동 신세계면세점과 인천국제공항 제1·2여객터미널 내 신세계면세점 보호구역으로 출동해 폭발물 수색을 벌였다. 다행히 실제 폭발 사고는 일어나지 않았다.

경찰은 이날 오후 3시 55분쯤 “신세계 백화점 영등포 타임스퀘어점을 폭파하겠다”는 신고 접수를 받고 즉시 현장에 출동해 수색에 나섰으나 이 역시 특이사항 없이 종료됐다.

경찰은 “피의자를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경위를 조사하는 등 관련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5일에는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온라인 게시글이 올라와 이용객과 직원 등 4000여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당시에도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당시 협박 글을 온라인에 게시한 중학교 1학년 남학생을 제주에서, 협박 댓글을 단 20대 남성을 경남 하동에서 검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