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더버터] '지역에 필요한 일이면 뭐든 한다' 재난대응·치매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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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공헌 인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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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적십자사 서울지사 북부봉사관에서 ‘2025 혹서기 에너지세이브 캠페인’ 물품 전달식이 열렸다. [사진 고려아연]

울산 울주군 주민들에게 지난 7월은 고통의 시기였다. 3주 넘게 이어진 집중호우로 곳곳에 침수 피해가 발생했고, 서부지역에서는 상수도를 공급하는 송수관로 파손으로 생활용수를 공급해야 했다.

동시다발로 일어난 재난상황 수습에 가장 먼저 나선 건 지역 기업들이다. 울산에서 제련소를 운영하는 고려아연은 생수 4만 병을 확보해 단수 피해 지역에 보급하는 것을 시작으로 피해 복구 지원에 성금 5억원을 내놨다.

고려아연 사회공헌의 특징은 울산 향토기업으로서 ‘지역에 필요한 일이면 뭐든 한다’는 점이다. 주요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1사 1시설 온기 나눔 결연’을 비롯해 장학금, 주거환경개선, 건축봉사, 임직원 플로깅, 한부모가정 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또 연간 영업이익의 1% 상당인 60억~80억원을 꾸준히 기부해오고 있다.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누적 기부액은 830억원에 이른다.

고려아연은 1974년 창립 당시부터 기업 이념을 ‘국가 발전에 대한 기여’로 설정해왔다. 최윤범 회장 역시 이러한 창립 이념을 계승하며, 기업 활동이 단순한 경제적 성과에 머무르지 않고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해야 한다는 철학을 강조해 왔다. 덕분에 고려아연의 사회공헌 활동은 기업의 핵심 가치이자 경영 문화로 자리 잡았으며, 임직원 모두가 실천하는 공동의 약속으로 발전해왔다.

지역사회 이슈를 함께 고민하고 발빠르게 대응한다는 점도 특징이다. 대표적으로 노인 복지 사각지대 발굴과 이주배경 아동 지원이 꼽힌다. 울산 지역의 빠른 고령화와 그로 인한 노인들의 건강 챙기기에 나선 것이다. 올해부터는 치매예방세트 지원사업도 새로 시작했다. 이주배경 아동 지원사업 역시 이주 배경 아동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신규로 마련된 사업이다. 기존 지역아동센터에 책을 꾸준히 기부해 오던 것에서 이주배경 아동들을 위한 문화체험과 진로탐색 활동으로 확장했다.

이 밖에도 교육 지원, 주거환경 개선, 생필품 나눔, 김장 봉사 등 생활 밀착형 사회공헌 활동을 꾸준히 이어왔다. 이러한 성과로 보건복지부와 한국사회복지협의회가 공동 주관하는 ‘지역사회공헌 인정제’에서 지난 2023년과 2024년 연속으로 최고등급을 받았다.

올해는 울산시와 협력해 ‘1사 1시설 온기 나눔’ 민관 봉사활동을 새롭게 시작했다. 이를 통해 장애아동 보육·재활치료 시설을 정기적으로 지원하고 울산시 공무원과 임직원, 노동조합이 함께 참여하는 활동으로 발전시켜 기업과 공공, 시민이 함께하는 지역 맞춤형 사회공헌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

최근 이어진 폭염에는 ‘혹서기 에너지세이브 캠페인’을 통해 서큘레이터, 넥쿨러 등 혹서기 지원물품을 취약계층 300가구에 전달했다. 임직원들은 독거노인과 한부모가정을 찾아 삼계탕과 제철과일를 제공했다. 캠페인 과정에서 발굴된 수혜자들은 별도로 결연을 맺어 ‘희망풍차 결연 세대 물품 지원사업’으로 이어간다. 연간 7억원 규모로 지금까지 14년째 지속하고 있다.

회사가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임직원들도 진심이 됐다. ‘지역을 위해 함께 나서자’는 말이 사내 문화로 자리 잡으면서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봉사활동을 기획하기도 한다. 이러한 사회공헌 활동에는 본사를 포함해 서린정보기술, 케이지트레이딩 등 계열사들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고려아연은 창립 이념인 ‘국가 발전에 기여한다’는 정신을 바탕으로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가치를 이어왔으며, 이러한 철학은 회사의 미션으로 발전해 다양한 원료와 에너지원을 가장 안전하고, 친환경적이고, 효율적인 방법으로 전환하는 데 실현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임직원들과 함께 지역사회에 기여하며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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