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반미연대 과시' 中열병식 직후…美, 중국 화학기업 제재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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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국 전승절 열병식 직후 중국 화학기업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3일(현지시간) 광저우 텅위와 이 회사 대표 2명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미국 내로 유입되는 합성 오피오이드 제조·판매에 관여했다는 이유에서다. 이들 직원은 불법 마약의 미국 선적 과정에도 관여했다고 재무부는 밝혔다.

합성 오피오이드는 ‘좀비 마약’으로 불리는 펜타닐 원료로, 미국은 중국이 멕시코·캐나다를 경유해 공급해온 탓에 마약 위기가 심화됐다고 주장해왔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를 근거로 대중 관세를 부과한 바 있다.

존 헐리 재무부 테러·금융정보 담당 차관은 “중국산 불법 오피오이드가 미국 가정과 공동체를 파괴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 아래 모든 수단을 동원해 이 전염병을 막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제재가 중국 전승절 직후 발표된 만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과 함께한 이례적 열병식을 견제하려는 의도가 담겼다는 해석도 나온다.

타미 피곳 국무부 수석부대변인은 “광저우 텅위 같은 기업이 책임을 지도록 법집행과 외교 수단을 총동원해 미국을 다시 안전하게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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