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노동신문, '북중러 한자리' 대서특필…6개면 중 3개면으로 물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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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일 김정은 당 총비서가 중국인민항일전쟁 및 세계반파쇼전쟁승리(전승절) 80돌(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한 사실을 4일 보도했다. 뉴스1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4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전날 중국 전승절 80주년 기념 열병식 참석 소식을 6면 중 1~3면으로 채웠다.

1면은 김정은이 천안문 망루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과 나란히 선 사진을 지면 우측에 실렸다. 북·중·러 정상이 한자리에 모인 건 66년 만으로, 김정은은 이날 옛 혈맹 중국, 새 혈맹 러시아와 동등한 반열에서 망루에 섰다.

또 1면엔 김정은이 시 주석과 두 손을 맞잡고 활짝 웃는 모습, 시 주석의 배우자 펑리위안 여사와 인사를 나누는 사진도 배치해 소원했던 중국과 관계가 회복됐음을 알렸다.

2면은 기사 없이 사진으로만 채웠다.

3면은 열병식 행사 뒤 김정은이 ‘중국 인민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전승절) 80주년’ 기념 리셉션 행사에 참석한 장면이 주였다. 북러 정상회담 소식도 있었다. 두 정상은 전날 조어대 국빈관에서 2시간 30분간 양자 회담을 했다. 신문은 “양 정상이 두 나라 사이의 전망적인 협조계획들에 대하여 상세히 토의했다”며 “중요 국제 및 지역 문제들과 관련해 허심탄회하게 의견들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내용은 보도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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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중국 전승절 80주년 기념 행사에 참석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탄 리무진 차량에 김여정 부부장이 동승하고 있다. 크렘린궁 영상 캡처

또 신문은 김정은이 푸틴 대통령의 전용 리무진 ‘아우루스’에 함께 탑승해 있는 차량 내부 사진도 실었다. 이 사진은 타스 통신 등 러시아 매체는 물론 외신 어느 곳에서도 보도되지 않았던 장면이다.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도 이날 차량에 김정은을 따라 왼쪽 뒷문으로 동승했는데 이 사진으로 봐서 두 정상과 마주 앉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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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일 김정은 당 총비서가 중국인민항일전쟁 및 세계반파쇼전쟁승리(전승절) 80돌(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한 사실을 4일 보도했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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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일 김정은 당 총비서가 중국인민항일전쟁 및 세계반파쇼전쟁승리(전승절) 80돌(주년) 기념 연회에 참석한 사실을 4일 보도했다. 뉴스1

이날 노동신문에 실린 김정은 사진은 40여장에 달할 만큼 방대한 양이었다. 이는 북한이 강대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입지를 주민들에게 알리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대내용인 관영 라디오 조선중앙방송도 이날 아침 방송에서 김정은의 열병식 참석과 북러 정상회담 소식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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