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빈라덴 사살했던 美네이비씰, 6년전 김정은 도청 위해 北침투"

본문

9·11테러를 일으킨 오사마 빈라덴을 사살한 미국의 미 해군특전단(네이비실) 최정예 ‘팀6’가 6년 전 북한 침투 작전에 투입된 것으로 뒤늦게 전해졌다.

17570819933275.jpg

2011년 5월 펼쳐진 미군 특수부대 ‘팀6(네이비실 6팀)’의 오사마 빈 라덴 사살 작전 ‘넵튠 스피어’를 재현한 영화 ‘제로 다크 서티’의 한 장면. [사진 소니픽처스]

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수십명의 전·현직 미 당국자를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1기인 2019년 초 극비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통신을 가로챌 전자 장비 설치를 위해 북한 바다로 침투했지만, 실패 후 복귀했다고 보도했다.

관련기사

  • "빈라덴 사살 美최정예부대, 中 대만침공 대비 비밀훈련 중"

  • 새해 첫날 김정은 핵 위협에…육참총장 '참수부대' 찾아갔다

  • '빈라덴 사살' 특수부대 탄 핵잠, 北미사일 다음날 부산 왔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작전은 북한과 미국의 2018년 6월 싱가포르 정상회담과 2019년 2월 베트남 하노이 정상회담 사이에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미 합동특수전사령부(JSOC)는 북미 고위급 협상이 진행되던 2018년 가을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작전을 승인받은 뒤 북한 침투를 준비했다. NYT는 “북한이 더 예측 불가능해지는 상황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생각을 파악하는 것이 트럼프 행정부의 최우선 과제였다”며 작전이 실시된 배경을 설명했다. 네이비실은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재임 중이던  2005년에도 소형 잠수함으로 북한에 침투 작전을 성공한 전례가 있었다.

팀6는 어둠을 틈타 소형 잠수함으로 해안가에 도착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민간인을 태운 북한 선박이 갑자기 나타나 해안에 대기 중인 소형 잠수함 근처에 손전등을 비추면서 접근했고, 팀6는 발각될 것을 우려해 이들을 사살했다고 NYT는 전했다. 팀6는 작전 프로토콜에 따라 장비 설치를 포기한 뒤 곧바로 철수했다.

NYT는 트럼프 1기 행정부 인사들과 전·현직 군인 등 24명을 인터뷰해 극비로 남은 ‘김정은 도청 작전’을 취재했다. NYT는 “트럼프 행정부는 의회 소관 위원회에도 작전 조사 결과를 전혀 알리지 않았다”며 “연방법을 위반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백악관은 이 작전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다.

0
로그인 후 추천을 하실 수 있습니다.
SNS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53,054 건 - 1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