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미∙일 순방 거치며 활동폭 넓힌 김혜경 여사…키워드는 'K-컬처&ap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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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내조’에 주력하던 이재명 대통령의 부인 김혜경 여사가 미국·일본 순방 외교를 거치며 조금씩 활동의 폭을 넓히고 있다. 핵심 주제는 ‘K-컬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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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부인 김혜경 여사가 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국내최대 아트페어 '키아프 서울(Kiaf SEOUL)'을 찾아 전시를 둘러보고 있다. 뉴시스

김 여사는 지난 3일 아시아 최대 미술 축제로 불리는 ‘키아프·프리즈 서울’ 개막 행사에 깜짝 등장했다. 세계 정상급 아트페어 프리즈(Frieze)와 국내 최대 규모 아트페어인 키아프(Kiaf·한국국제아트페어)가 동시에 열리는 행사다.

김 여사는 이날 개막식 축사에서 “최근 K-컬처의 위상이 더욱 높아지면서 전국의 미술관이나 갤러리에도 외국인 관람객이 대폭 늘었다”며 “세계적인 갤러리와 재능 있는 작가들이 한데 모여 빚어내는 예술의 향연이 서울을 더욱 활기차고 매력적인 도시로 만들어줄 것”이라고 격려했다. 김 여사는 행사 관계자들과 함께 기욤 드 로리스, 장 드 몽의 ‘장미 이야기’와 LG OLED TV 라운지에서 열린 ‘박서보 특별전’ 등을 둘러봤다.

행사를 관람하던 김 여사는 “한국적인 멋이 녹아들어 있는 작품들도 많다”며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화랑 관계자와 작품을 감상하던 김 여사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 내용을 설명하기도 하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작품에 놀라움을 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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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부인 김혜경 여사가 지난달 11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한국을 국빈 방문한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부인 응오 푸엉 리 여사와 함께 삼국시대 국보 금동미륵보살 반가사유상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 대통령실]

김 여사는 외국 정상 부인과의 친교 행사에서도 ‘K-컬처’를 꾸준히 강조해 오고 있다. 지난달 11일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총서기장이 국빈 방한했을 당시 김 여사는 또 럼 총서기장의 부인 응오 프엉 리 여사와 국립중앙박물관을 찾아 달항아리 백자 등을 관람했다. 김 여사는 “반가사유상 미니어처가 가장 인기 있는 ‘뮷즈’(박물관 유물 활용 상품) 중 하나”라고 소개했고, 안내하던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에겐 케데헌의 영향으로 국립중앙박물관 관람객이 늘었는지 등을 물었다.

지난달 23일 일본 방문 때는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의 부인 이시바 요시코(石破佳子) 여사와 만나 한·일 양국의 전통 매듭 만들기 체험을 했다. 이 자리에서도 김 여사는 케데헌 주인공이 매듭으로 만든 노리개를 착용하고 등장한 것을 소개하며 한·일 양국 간 문화 협력의 무한한 가능성을 언급했다. 김 여사는 다음 날 일본 메지로대 한국어학과 학생들을 만난 자리에서도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사랑하는 일본 학생들을 만나게 되어 진심으로 반갑다”고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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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경 여사(왼쪽)와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의 부인 이시바 요시코 여사가 지난 달 23일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친교 일정으로 한일 양국의 전통 매듭 만들기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 대통령실]

3박 6일간 연이어 진행된 일본·미국 순방에서 김 여사는 총 세 벌의 한복을 준비해 네 차례 착용하는 등 한국 전통 문화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데도 주력했다고 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잘 뒷받침하고, 대통령의 손길이 미처 닿지 않는 곳까지 챙긴다는 측면에서 문화에 주력하는 것”이라며 “외교 활동에선 ‘한국적인 것’을 알려야 한다는 생각도 큰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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