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손흥민, '주장 교체설' 입 열었다…"불편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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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국가대표 손흥민이 5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해리슨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축구대표팀 ‘캡틴’ 손흥민(33·LAFC)이 최근 제기된 주장 교체 가능성과 관련된 상황에 “불편해할 것은 없다”며 현재에 충실하겠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6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해리슨의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연합뉴스 등 취재진을 만나 ‘주장직 논란’ 관련 질문에 “제가 불편해할 것은 없다. (홍명보) 감독님과 따로 얘기를 나누기도 했지만, 제가 이 자리에서 얘기할 것도 없을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제 위치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서 팀을 도울 것이다. 감독님도 감독님의 위치에서 선수들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며 “저희가 앞으로 더 잘해야겠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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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국가대표 손흥민이 5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해리슨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홍 감독은 지난달 25일 A매치 명단 발표를 위한 기자회견 중 대표팀 주장 관련 질문에 “계속 생각 중이다. 개인을 위해, 팀을 위해 어떤 선택을 하느냐가 중요한 시점”이라며 “‘주장을 바꾼다, 혹은 안 바꾼다’에 대해 결정을 내리진 않았다”고 말한 바 있다. 7년간 대표팀 역대 최장수 캡틴으로 30대 중반에 접어든 손흥민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떠나 한 수 아래인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 LAFC로 옮긴 가운데 나온 발언으로 여러 뒷말을 낳았다.

홍 감독은 현지에서 선수들을 면담했고, 일단 이번 원정 평가전에서는 주장 완장을 손흥민에 맡기기로 했다. 손흥민은 ‘리더십을 시험 받고 있다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손흥민은 “선수들이 각자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고, 어떻게 하면 팀을 더 도울까 고민하고 있다. 팀원들이 좋은 기량을 뽑아낼 수 있게 심적으로나 경기장에서 편안한 환경을 만들어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제 기량이나 경험을 전해주고 잘 받아들이게 하는 게 제 역할인 것 같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7일 오전 6시 이 곳에 미국과 친선경기를 앞뒀다. 미국축구대표팀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55·아르헨티나) 감독과 재회하게 됐다.

포체티노 미국 감독은 토트넘(잉글랜드)을 이끌던 2015년 레버쿠젠(독일)의 손흥민을 토트넘으로 영입했다. 두 사람은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도 합작했다. 두 사람이 경기장에서 상대편으로 만나는 건 포체티노가 첼시(잉글랜드)를 이끌었던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경기 이후 처음이다.

손흥민은 “포체티노 감독님은 제 ‘은사’라고 생각할 정도로 많은 것을 가르쳐주신 분이며, 제가 큰 존경심을 갖고 있다”면서 “상대편이지만, 다시 만날 수 있어서 너무나도 기쁘게 생각한다”며 미소 지었다. 이어 “(포체티노 감독과) 서로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지만, 좁은 축구 세상에서 이렇게 다시 만날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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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축구 국가대표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5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하얏트 리젠시 모리스타운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포체티노는 같은날 뉴저지주 모리스타운의 한 호텔에서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 관련 질문에 환하게 웃으며 “토트넘 시절 내게 가장 중요한 선수 중 하나였고, 우리는 서로 무척 좋아하는 사이”라며 “그와 만나게 되는 건 정말 멋진 기회”라며 재회를 반겼다.

포체티노는 “손흥민은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며, 인간적으로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아주 훌륭하다. 팀 동료뿐만 아니라 상대 선수에게도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극찬했다. 손흥민은 지난달 토트넘을 떠나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무대로 진출한 것에 대해 포체티노는 “MLS의 레벨이 높아졌다는 의미”라며 “손흥민 같은 선수가 가세하면서 더 흥미를 끌고 매력적인 리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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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사제지간이었던 포체티노(왼쪽) 감독과 손흥민. [로이터=연합뉴스]

포체티노는 지난해 9월부터 미국 대표팀을 맡았는데, 이후 미국은 지난 3~6월에 스위스전 0-4 참패 등 A매치에서 4연패를 당했다. 지난 7월 북중미 최강을 가리는 골드컵 결승전에서는 멕시코에 졌다.

홍명보 한국 감독은 “결과를 얻으면서 좋은 경기력을 내는 것, 강한 상대를 맞이해서 준비한 전술을 얼마나 보여줄 수 있느냐 모두 중요하다. 그런 부분을 다 잡는다면 좋은 시나리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인 어머니와 독일인 아버지를 둔 혼혈 미드필더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에 대해 홍 감독은 “카스트로프는 짧은 시간이지만 팀에 아주 잘 적응하고 있다. 전술적 움직임 등에 대해 피드백을 주고 있다”면서 “경기에 출전할 수 있을지는 상황을 봐야겠지만, 어느 정도 충분한 시간을 줘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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