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美친 왼발' 손흥민 1골1도움…홍명보호, 미국에 전반 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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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전에서 맹활약 중인 한국축구대표팀 손흥민(가운데). [사진 KFA]

한국축구대표팀이 1골·1어시스트를 올린 손흥민(LAFC)을 앞세워 미국과 평가전 전반전을 2-0으로 앞선 채 마쳤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7일(한국시간) 오전 6시경부터 미국 뉴저지주 해리슨의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미국과 평가전을 치르고 있다. 그동안 월드컵 예선에서 아시아팀들만 상대했던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8계단 높은 미국(15위, 한국은23위)을 상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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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대표팀 손흥민. [사진 KFA]

손흥민이 전반에만 1골1도움을 올렸다. 전반 18분 선제골을 터트렸다. ‘축구도사’ 이재성(마인츠)이 절묘한 침투패스를 찔러주자, 수비 뒷공간을 기가 막힌 타이밍으로 파고든 손흥민이 공을 한 차례 치고 들어갔다. 이어 슈팅 각도가 좁은 상황에서 강력한 왼발 대각선슛을 골망에 꽂았다. A매치 135경기에서 58번째 골.

또 전반 43분 손흥민은 추가골을 어시스트했다. 이재성과 원투패스를 주고 받은 손흥민이 또 한번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었다. 골키퍼까지 제친 뒤 넘어졌지만 패스로 연결됐고, 이동경(김천)이 백힐(발뒤꿈치)로 골로 연결했다. 손흥민의 어시스트였다. 1992년생 손흥민과 이재성의 ‘92라인’의 콤비네이션이 또 한 번 빛났다.

손흥민은 이날 ‘토트넘 은사’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미국 대표팀 감독과 사제대결을 펼쳤다. 손흥민이 2015년~2019년 토트넘 시절 포체티노 밑에서 트랜지션(속공), 공간 창출, 컷 인 피니시로 수많은 골을 터트렸는데, 그 득점 루트로 옛 스승에 비수를 꽂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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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옹을 나누는 손흥민과 포체티노 미국 감독. [사진 KFA]

손흥민은 이날 주장 완장을 차고 원톱 공격수로 선발출전했다. 토트넘과 대표팀에서 주로 왼쪽 윙어로 활약했던 손흥민은 미국 LAFC처럼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다. 토트넘 시절에도 그의 성을 따 ‘손톱(Son Top)’으로 부르던 자리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은 시차 적응도 필요 없었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 6월 동아시안컵에 이어 ‘스리백’과 3-4-2-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월드컵 본선에서는 강팀을 만나게 돼 수비를 더 두껍게 하려는 구상이다. 이 포메이션에서는 3명의 중앙수비수 앞을 2명의 중앙 미드필더가 커버하고 양쪽에 윙백이 선다.

중앙 미드필더 백승호(버밍엄시티)와 김진규(전북), 양쪽 윙백 이태석(오스트리아 빈)과 설영우(즈베즈다), 스리백 김주성(산프레체 히로시마),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한범(미트윌란)이 나섰다.

수비시에는 5-4-1 형태로 전환했다. 전반 14분 후방 빌드업 과정에서 상대가 압박하자 김민재의 전진패스 미스가 나왔다. 상대 중거리슛을 조현우(울산)가 막아냈다. 전반 15분까지 상대 압박에 고전했찌만, 손흥민의 첫 골을 기점으로 우리나라만의 축구를 보여줬다. 전방에서 손흥민과 이재성의 콤비네이션이 좋았다. 전반 40분 측면 돌파를 허용한 한국은 티모시 웨아(마르세유)의 슛이 벗어나 한숨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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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대표팀 이동경 [사진 KFA]

한준희 해설위원은 전반전에 대해 “자유롭게 움직이는 손흥민 톱 전술이 실리적 콘셉트에서 잘 어울린다. 백승호, 김진규 중원이 상대 진영에 올라갔을 때는 꽤 안정적이었다”며 “상대 위험지역에서 선수들의 유기적인 호흡도 상당히 괜찮았다. 이재성과 이동경도 3-4-2-1 포메이션에서 ‘2’ 자리 역할을 잘 이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 위원은 “팀 전체적으로 전방 압박 타이밍 잡는 것, 손흥민 움직임을 활용하는 효율적 역습 전개 등은 나쁘지 않았다”면서도 “후방에서의 빌드업은 다소 불안했다. 볼 받을 윙백, 미드필더들의 좀더 빠른 오프더볼(공이 없을때) 움직임이 필요하다.파이브백으로 라인을 내릴 때 빌드업이 단순해질 수 있는 상황을 타개하는 빌드업 패턴이 좀 더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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