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16명 숨진 리스본 전차 참사…"원인은 연결 케이블 끊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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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리스본에서 관광용 전차가 탈선해 추락한 현장. AP=연합뉴스
한국인 2명을 포함해 16명이 숨진 포르투갈 리스본의 전차 푸니쿨라 탈선 사고의 원인이 차량을 잇는 케이블 끊어짐으로 조사됐다. 전차의 무게를 지탱하는 케이블이 끊어지면서 제동장치도 작동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6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포르투갈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1차 조사 보고서에서 사고 차량의 연결 케이블이 끊어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푸니쿨라는 40여명을 태울 수 있는 전차 두 대가 케이블로 연결돼 교대로 가파른 언덕을 오르내린다. 연결된 두 전차 중 하나가 상행하는 동안 다른 하나는 언덕을 내려가는 식이다.
두 전차를 잇는 케이블 중 사고 차량의 것이 파손되면서 언덕을 거의 다 올라간 시점에 갑자기 뒤로 밀렸고, 시속 60㎞의 빠른 속도로 언덕을 내려가다 탈선해 건물과 충돌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차에는 2개의 브레이크 시스템이 있지만 연결 케이블이 차량을 지탱하는 힘 없이 제동장치만으로 전차가 멈추기에는 역부족이었다고 조사위는 설명했다.
당국은 케이블이 끊어진 이유 등 사고 원인을 계속 조사하고 있으며, 향후 45일 내로 추가 보고서를 낼 예정이다.
지난 3일 저녁 탈선 사망 사고가 난 '글로리아' 노선은 1885년 개통해 리스본의 푸니쿨라 3개 노선 중 두 번째로 오래됐다. 리스본 시내 전경과 다양한 문화유산을 높은 곳에서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알칸타라 전망대로 향해 관광객들이 애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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