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150세까지 살 것"…푸틴∙시진핑 '핫마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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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현지시간) 중국 천안문 열병식에 블라디미르 푸틴(왼쪽부터) 러시아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어깨를 마주했다. 연합뉴스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열병식 당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이의 불로장생 관련 대화 영상이 로이터 통신에서 삭제됐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지난 3일 열병식을 지켜보기 위해 천안문 망루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인간의 장기가 끊임없이 이식될 수 있고 오래 살수록 불멸에 이를 수 있다는 취지의 언급을 했고, 시 주석은 이에 인간이 150세까지 살 수 있을 것이라는 예측이 있다고 답했다.

1953년 6월생인 시 주석과 1952년 10월생인 푸틴 대통령 간의 장기 이식과 불멸 등을 소재로 나눈 이런 은밀한 대화는 '핫 마이크'(hot mic)에 포착된 것이다. 핫 마이크는 유명인들이 공식 석상에서 마이크가 켜져 있는지 인식하지 못하고 사담을 나눴다가 발언이 의도치 않게 공개돼 곤욕을 치르는 일을 뜻한다.

로이터는 당일 행사를 생중계한 중국 관영방송 중국중앙TV(CCTV)로부터 사용 허가를 받아 해당 영상을 확보했고, 이를 4분짜리로 편집해 전 세계 1000여개의 미디어 고객사에 배포했다.

그러나 CCTV는 지난 5일 로이터에 "영상이 편집 처리되면서 발언이 명백히 와전됐다"며 해당 영상에 대한 삭제를 요구하고 사용 허가를 취소했다. 로이터는 이에 따라 해당 영상을 삭제하고 고객사에도 삭제를 요청했다.

다만 편집에 따른 왜곡 지적에 대해서는 "보도 내용의 정확성을 확신한다"며 "공개된 영상을 신중히 검토한 결과 로이터의 정확하고 편향되지 않은 저널리즘 원칙이 훼손됐다고 믿을만한 근거를 찾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또 CCTV와 워싱턴 주재 중국 대사관은 해당 사안에 대한 입장 요청에 답변하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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