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김광현 통산 2000K+시즌 8승…SSG, 선두 LG 잡고 5연승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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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투하는 SSG 선발 김광현. 개인 통산 2000 탈삼진 고지에 오르며 선두 LG를 잡고 귀중한 승리를 이끌어냈다. 연합뉴스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정규리그 선두 LG 트윈스를 잡고 파죽의 5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SSG는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5-3으로 이겼다. 시즌 65승(4무58패)째를 거두며 최근 연승 행진을 5경기까지 늘렸다. 특히나 정규리그 선두 수성이 유력한 LG를 상대로 귀중한 승리를 거머쥐며 시즌 막바지에 진행 중인 3위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4위 삼성 라이온즈가 2위 한화 이글스에 승리해 SSG와의 2게임 격차는 변함이 없지만, 경기가 없던 6위 롯데 자이언츠와의 간격을 3게임 반으로 벌려 가을야구 진출에 한 발 다가섰다.
LG는 2연승을 마감하고 78승(3무37패)에 발이 묶였다. 하지만 2위 한화가 패하며 한국시리즈 진출을 위한 매직 넘버가 12로 줄었다.
SSG 승리를 이끈 인물은 베테랑 선발 김광현이었다. 5이닝 동안 83구를 던지며 7피안타 3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8승째를 거머쥐었다. 김광현은 1·2·3회에 각각 신민재, 오지환, 박해민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개인 통산 2000 탈삼진 고지에 올랐다. 송진우(은퇴), 양현종(KIA)에 이어 KBO리그 투수 중 역대 3번째로 작성한 대기록이다. 뿐만 아니라 411경기, 2302와 3분의 2이닝 만에 달성해 역대 최소경기, 최소 이닝 2000 탈삼진 기록도 함께 세웠다.

SSG 베테랑 선발 김광현이 KBO리그 개인 통산 2000탈삼진 고지에 올랐다. 대기록 달성 직후 이숭용 SSG 감독(오른쪽)으로부터 축하의 꽃다발을 건네 받는 김광현. 사진 SSG 랜더스
김광현이 마운드에서 버텨주는 동안 3안타를 때려낸 박성한을 필두로 SSG 타선이 LG 선발 임찬규를 공략해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1회 박성한의 우전안타와 최지훈의 2루타, 최정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은 뒤 이어진 2사 2루 찬스에서 한유섬의 투런 홈런으로 스코어를 3—0으로 벌렸다. 3회에도 1사 1,2루 찬스에서 에레디아와 한유섬의 연속 안타로 2점을 추가해 5점 차까지 달아났다.
LG 타선이 4회 문성주의 우전안타와 오스틴과 문보경의 연속 2루타, 김현수의 우전안타로 3점을 따라붙었지만, 거기까지였다. 양 팀 선발 투수들이 마운드를 내려온 뒤 불펜진의 맞대결로 펼쳐진 후반부에 SSG가 7회 호수비와 8회 집중타를 묶어 실점 없이 2점을 보태며 스코어를 7-3으로 벌려 LG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경기 후 이숭용 SSG 감독은 “후반기들어 그동안 약했던 상대 선발 투수들을 상대로 도장깨기를 하고 있는데, 오늘 또한 마찬가지”라면서 “선발 김광현이 개인 통산 2000 탈삼진을 기록하며 잘 던졌고, 중심타선에서 5타점을 기록하며 뒤를 받쳤다”고 말했다. 이어 “어렵고 중요한 상황에서 선수들이 원팀을 이뤄 5연승을 달성할 수 있었다”면서 “뜨거운 응원으로 힘을 실어준 팬들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리드오프로 나서서 3안타를 기록한 박성한은 “LG가 강팀이라 힘든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승리할 수 있어서 기쁘다”면서 “첫 타석부터 운 좋게 안타를 치고나갔다. 첫 단추를 잘 꿰고 나니 연속 안타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상대가 타격이 좋은 팀인 만큼 수비에서 실수가 나오면 분위기를 내줄 수 있다고 생각해 동료들과 함께 더욱 집중했다”면서 “중위권 싸움이 치열하지만 우리도 3위를 지켜내기 위해 최선을 다 하고 있다. 남은 일정 동안 모든 경기를 이긴다는 각오로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포수 최초 350홈런 고지에 오른 삼성 베테랑 포수 강민호. 사진 삼성 라이온즈
대구에서는 삼성이 한화를 4-3으로 꺾고 하루 전 패배(4-7)를 설욕했다. 삼성 강민호는 프로야구 역대 최초로 포수 개인 통산 350홈런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마무리 김재윤은 개인 통산 190세이브 고지에 올랐다.
창원에서는 홈팀 NC 다이노스가 KIA 타이거즈에 2-1 승리를 거뒀다. NC 선발 구창모는 3이닝 동안 50구를 던지며 4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구창모가 부상에서 복귀해 1군 마운드에 오른 건 지난 2023년 9월27일 KIA와의 더블헤더 1차전 이후 711일 만이다. KIA는 박찬호가 9회 솔로 홈런 포함 3안타를 터뜨리며 분전했지만, 전반적인 빈공에 시달리며 선발 양현종을 지원하지 못 해 뼈아픈 패배를 받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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