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노태문의 AI 가전 비전…“보급형 제품도 AI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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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 투톱의 유럽 공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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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문

삼성전자가 글로벌 가전 시장에 AI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전략을 공개했다.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5’ 참석차 독일 베를린을 찾은 노태문 삼성전자 DX(디바이스경험)부문장 직무대행(사장)은 지난 4일(현지시간) 기자간담회에서 “AI를 통해 사업 전반을 혁신하는 ‘AI 드리븐 컴퍼니’(AI-driven company)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모바일(MX) 사업을 총괄하는 노 사장은 지난 4월부터 가전·TV를 아우르는 DX부문장 직무대행을 함께 맡고 있다. 노 사장은 갤럭시 AI폰으로 글로벌 AI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했던 경험을 가전 시장에 이식해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현재 글로벌 가전 시장이 프리미엄과 보급형으로 양극화되고 있다”며 “AI 기능을 프리미엄 가전 제품뿐 아니라 보급형 제품에까지 확대해 ‘AI 대중화’를 이루는 게 우리의 목표이자 비전”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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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A 2025에 참가한 삼성전자 부스 모습. 삼성전자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115형 마이크로 RGB TV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

특히 지난달 21일 열린 사내 타운홀 미팅에서 언급한 AI 드리븐 컴퍼니의 구체적 청사진을 제시했다. 노 사장은 “첫 번째는 삼성전자의 제품·기능·서비스 전반에 AI를 적용해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생성 AI를 포함한 기술을 사내 모든 업무 프로세스에 적용해 생산성을 높이고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2030년까지 사내 전 업무 영역의 90%에 AI를 도입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삼성전자는 가성비를 앞세운 중국 가전업체에 대해서 ▶가성비 제품의 라인업 확장 ▶가성비 제품에 AI 탑재 ▶가전과 모바일 간 연결 강화 등 3대 전략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노 사장은 “AI 발전·확산이라는 패러다임 변화는 새로운 성장 기회”라며 “(모바일과 가전)기기 간 연결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어, (소비자에게) 통합적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게 (삼성전자의)강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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