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손흥민 이어 이강인도 '사제대결'...아기레 멕시코 감독 만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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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마요르카 시절 이강인(오른쪽)과 아기레 감독. [사진 마요르카]

손흥민(33·LAFC)에 이어 이번에는 이강인(24·파리생제르맹)이 ‘사제대결’에 나선다. 마요르카(스페인) 시절(2021~23년) 이강인을 가르쳤던 하비에르 아기레(67·멕시코) 감독이 바로 멕시코 축구대표팀 사령탑이다.

한국과 멕시코는 10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지오디스파크에서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A매치)에서 격돌한다. 한국이 2-0으로 승리한 지난 6일 미국전에서 이재성(마인츠)이 햄스트링을 다쳐, 미국전 후반에 교체 출전했던 이강인이 멕시코전에서는 2선 공격수로 선발 출전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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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한국과 미국의 평가전에 앞서 손흥민과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미국 감독이 포옹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기레 감독은 마요르카 시절 이강인의 잠재력을 끌어내 톱 클래스 선수로 우뚝 세웠다. 공격에 몰두했던 이강인은 아기레 감독의 지도로 수비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했다. 2022년 카타르월드컵 직전 최종 엔트리를 정하던 파울루 벤투 당시 한국 대표팀 감독은 “이강인을 선발할지 확신이 없었다. 그런데 이강인이 아기레와 함께하며 마인드도 스타일도 바뀌었다”고 후일담을 전했다.

사실 아기레 감독은 마요르카 시절 이강인을 부를 때 동양인을 비하하는 용어를 써 국내 팬들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마요르카에서 2시즌 동안 7골·9도움을 올린 이강인은 2023년 파리생제르맹(PSG·프랑스)으로 이적한 뒤에도 인터뷰에서 아기레 감독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아기레 감독은 지난해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경질 직후 한국 감독 후보로도 거론됐다. 멕시코를 2002, 2010년 월드컵에서 16강으로 이끈 아기레 감독은 지난해 7월 세 번째로 멕시코 사령탑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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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대표팀 이강인. [사진 KFA]

멕시코는 월드컵 본선에서 한국에 두 차례 패배(1998년 1-3, 2018년 1-2)를 안겼던 팀이다. 한국은 현재 멕시코에 3연패 기록 중이며, 마지막 승리가 19년 전인 2006년이다. 멕시코는 지난달 북중미 국가대항전인 골드컵에서 우승했고 최근 A매치 8연속 무패(6승2무)다. 지난 7일에는 일본과 0-0으로 비겼다. 한국이 이번에 상대한 미국은 유럽파 주요 선수가 빠진 대표팀 1.5군인데 비해, 멕시코는 이번에 정예 멤버 나섰다.

한준희 해설위원은 “아기레 감독의 멕시코는 이강인이 뛰었던 마요르카처럼 실리 축구를 구사하지만, 보다 공격적이다. 알렉시스 베가(톨루카)처럼 재능있는 선수들이 요소요소에 있고, 라울 히메네스(풀럼), 산티아고 히메네스(AC밀란) 같은 센터포워드는 한 방을 지녔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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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상대로 한국축구대표팀 데뷔전을 치른 옌스 카스트로프(왼쪽). [연합뉴스]

미국전에 교체 출전해 좋은 모습을 보였던 한국 축구대표팀의 독일계 혼혈선수 옌스 카스트로프(22·묀헨글라트바흐)의 멕시코전 선발출전 여부도 관심사다. 카스트로프는 미국전에서 차단 및 인터셉트 6회를 기록했다.

독일 매체 키커는 8일 “어머니의 나라(한국)에서 압도적으로 긍정 평가를 받은 카스트로프는 월드컵 꿈에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고 전했다. 독일 국영방송 도이치벨레(DW)에 이어 빌트도 지난달 카스트로프의 중앙일보 인터뷰 중 “언제나 나의 뿌리, 정체성을 중요하게 생각해왔다. 국가대표 선택은 단순히 명예나 조건의 문제가 아닌, 내 마음이 어디에 속해 있는지가 중요하다”는 구절을 인용 보도했다.

한편, 손흥민은 멕시코전에 출전할 경우 A매치 136경기를 기록한다. 이 경우 차범근·홍명보와 A매치 출전 공동 1위로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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