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은평구에서 흉기 난동을 벌이겠다는 글을 온라인에 작성한 피의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9일 낮 12시 20분쯤 해당 글을 작성한 피의자를 특정해 공중 협박 혐의로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20분쯤 인터넷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 "은평구 인간 한 명 잡겠다"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에는 흉기 난동을 예고하는 글이 적혀 있었고, 일본도와 학생증을 함께 찍은 사진도 담겨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게시물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같은 날 오전 7시 20분쯤 해당 글에 대한 신고를 접수하고 작성자를 추적한 경찰은 사건 접수 5시간 만에 피의자를 긴급체포했다.

피의자는 체포 현장에서 경찰에 "실제 흉기를 구입하지는 않았으며, 자신의 학생증을 합성한 사진을 인터넷에 올렸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게시물에 올린 학생증은 피의자 본인으로 확인됐으며, 현재 재학 중인 학생인지는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범행동기에 대해서는 조사할 예정이고, 신병에 대해서도 결정된 사항은 없다"며 "경찰은 온라인상 협박글 작성자에 대하여 철저하게 수사하는 등 강경하게 대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