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울시 건축상 받은 건물 한 곳에서 본다…서울건축문화제 9일부터 개막
-
1회 연결
본문

올해 서울시 건축상 대상을 받은 성수동 '코어해체시스템'의 모습.사진 서울시
올해 서울시 건축상을 받은 건축물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자리가 열린다. 건축상 수상자로부터 직접 건물 설명을 들을 수도 있다. 서울시는 21일까지 제17회 서울건축문화제를 연다고 9일 밝혔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열풍을 K-건축으로 이어가겠다는 목표다.
올해 서울시 건축상을 받은 작품은 총 8개다. 1979년 시작해 올해로 43회를 맞은 서울시 건축상은 서울시 건축 분야 최고 권위 상이다. 건축문화와 기술 발전에 기여한 건축 관계자를 매년 선정해 시상해 왔다. 올해 대상을 받은 작품은 성수동의 한 패션브랜드사옥인 ‘코어해체시스템’이다. 푸하하건축사사무소가 설계했다. 통상 건물 가운데 위치하는 코어 공간(엘리베이터와 계단)을 해체한 것이 특징이다. 노출된 계단 공간은 가운데 두고 막힌 엘리베이터는 건물 끝쪽에 배치했다. 회의가 많은 회사 특성을 배려해 각 층을 편하게 오르내릴 수 있게 계단에 힘줬다. 특히 한쪽 끝만 고정한 캔틸레버 구조를 써서 사무실 공간에 기둥을 없앴다. 이 덕에 건축물의 용도와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이 호평받았다.

캔틸레버 구조를 활용한 코어해체시스템 내부에는 기둥이 없다. 사진 서울시
최우수상에는 북촌의 경관을 조망할 수 있게 섬세하게 계획한 ‘푸투라 서울’과 고덕동의 아파트 단지 ‘e편한세상 고덕 어반브릿지’가 선정됐다. 서울건축문화제 개막식은 9일 푸투라서울에서 오세훈 서울시장, 김태수 서울시의회 주택공간위원장, 국형걸 서울건축문화제 총감독, 그리고 건축상 수상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건축상 수상자와 함께하는 건축문화투어
건축문화제 기간 북촌문화센터ㆍ한옥지원센터ㆍ도시건축센터 등에서 총 6개의 건축 전시가 열린다. 서울시 건축상 수상작은 북촌문화센터에서 만날 수 있다. 11일과 18일에는 올해 건축상 수상작을 건축가의 설명과 함께 둘러보는 건축문화투어도 한다. 국형걸 서울건축문화제 총감독은 “올해 서울건축문화제는 서울성이라는 일관된 주제로 건축상 심사부터 전시까지 준비했다”며 “특히 올해 처음 신설된 신진건축상을 통해 한국 건축의 미래를 밝힐 신진 건축가를 선정했고 서울건축문화제에서도 이들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시는 이날 대한건축사협회, 한국건축가협회, 한국여성건축가협회, 새건축사협의회 등 주요 건축 관련 단체 7곳과 K-건축 세계화와 건축산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도 진행했다. 오세훈 시장은 “서울건축문화제가 서울을 넘어 세계와 K-건축문화를 나누는 축제가 되길 바라며 건축가의 도전이 빛날 수 있도록 서울시가 더 힘껏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댓글목록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