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대구시장. 뉴스1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검찰청을 폐지하기로 한 정부조직 개편안에 대해 "윤석열, 한동훈 둘이서 남긴 폐해가 76년 역사의 검찰청 폐지로 남았다"고 말했다.

검사 출신인 홍 전 시장은 지난 8일 페이스북을 통해 "해방 후 76년간 내려오던 검사시대가 끝나는 모양"이라며 "범죄 척결의 선봉장이었던 검찰이 정치에 물들어가다가 문재인 시절 윤석열, 한동훈 검사가 보수 궤멸에 앞장서 문재인 사냥개 노릇을 하면서 본격적인 정치 검찰의 정점을 찍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들이 직접 정치판에 들어와 집권하면서 검사 정치에 씻을 수 없는 역사의 오점을 남겼다"며 "그 정치 검사 둘이서 남긴 폐해는 고스란히 76년 역사의 검찰청 폐지로 남았다. 검찰을 천직으로 자부심을 갖고 살던 검찰 후배들이 참 안쓰럽다"고 했다.

그는 "그런데 국가수사본부(국수본)와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공소청의 보완수사권 이렇게 수사권을 쪼개서 범죄 수사가 제대로 되겠느냐"며 "모든 수사권을 통할하는 독립적인 국가 수사청 하나만 두고 국수본, 중수청, 공수처는 모두 폐지하는 게 옳은 방향이 아니냐"고 말했다.

앞서 지난 7일 대통령실과 정부, 더불어민주당은 고위당정협의회를 거쳐 검찰청 폐지와 공소청·중수청 신설 등을 뼈대로 하는 정부조직 개편안을 확정했다. 개편안에 따르면 검찰청은 폐지되고, 대신 공소청과 중수청을 신설해 기존 검찰의 기소와 수사 기능을 분리 담당하게 했다. 공소청은 법무부 아래, 중수청은 행정안전부 산하에 두기로 했다.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오는 25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공포 1년 후 시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