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N수생 포함 영재학교·과학고서 의대 진학 5년간 1058명…재학생 2.3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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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서울 시내 한 대형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5년간 영재학교·과학고 출신 학생이 1000명 이상 의과대학에 진학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N수생'으로 부르는 졸업생을 포함한 수치로 재학생의 의·약학 계열 진학 규모보다 두 배 이상 많다. 영재학교·과학고 출신이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 상위권 공대에 진학한 이후에도 의대로 방향을 트는 현상이 여전한 것으로 분석된다.

9일 김문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학년도부터 2025학년도까지 영재학교·과학고 출신 의대 진학자는 모두 1058명이다. 이 가운데 과학고 출신은 391명, 영재학교는 667명이다. 연도별로 2021학년도 202명, 2022학년도 229명, 2023학년도 215명, 2024학년도와 2025학년도는 각각 206명이 의대에 입학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에 따르면 같은 기간 영재학교·과학고 재학생의 의·약학 계열 진학 규모는 463명(영재학교 292명, 과학고 171명)에 그친다. N수생을 포함한 의대 진학생은 이보다 2.3배 많은 셈이다. 재학생 통계에는 의대뿐 아니라 치대와 약대, 한의대 등 의·약학 계열 진학을 모두 포함한 수치라 의대만 비교했을 때는 격차가 더욱 커질 수 있다.

교육부와 전체 영재학교가 2021년 4월 공동으로 마련한 ‘의약학 계열 진학 제재 방안’에 따르면 졸업생이 의·약학 계열에 진학할 경우 교육비를 반납해야 한다. 또 영재학교 진학 후 수시모집으로 의대에 지원하려면 내신 산출 방식을 일반고 적용 기준으로 재산정해야 하는 불이익이 생긴다. 과학고도 영재학교의 의·약학 계열 진학 제재 방안을 준용하고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영재학교와 과학고는 수업 50∼70%가 수학과 과학에 집중돼 수학능력시험 준비가 어렵다”며 “조기 졸업을 해 KAIST에 진학한 뒤 수능 준비를 다시 해서 의대에 들어가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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