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아이 좀 살려달라" 무릎 꿇은 엄마 아빠…이 간절한 호소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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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장애인부모연대 서울지부 회원 등이 지난달 27일 오후 서울 중구 세종대로 서울시의회 앞에서 성진학교 설립 요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 아이들과 가족들을 살려달라" 말하며 무릎을 꿇었다. 전율 기자
서울 성동구에 설립 예정인 특수학교 성진학교(가칭) 설립에 관한 조례안이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를 통과했다.
서울시의회 교육위는 9일 상임위원회를 열고 성진학교 신규 설립안이 포함된 ‘2025년도 제4차분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을 재적의원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이달 12일 서울시의회 본회의를 통과하고 나면 서울시교육청은 2029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성진학교 설립에 착수할 예정이다.
장애 학부모들은 지난달 27일 서울시의회 앞에서 ‘성진학교 설립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설립 승인을 호소했다. 지난 6월 열린 성진학교 설립 주민 설명회에서 일부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히자 ‘학교 설립이 보류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특수학교 설립은 우리에게 교육권이 아닌 생존권”이라며 “우리 아이들과 저희를 좀 살려달라”고 무릎을 꿇었다. 서울 내 지체 장애 학생을 위한 공립 특수학교는 전체 25개 자치구 중 7곳뿐이라 지체 장애 학생들은 2~3시간에 달하는 장거리 통학을 감수하고 있다. 〈본지 8월 29일자 16면〉
정근식 서울시 교육감은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특수교육 대상 학생과 학부모들의 간절한 호소에 귀 기울여준 교육위원들에 깊은 감사를 드리고 환영한다”며 “서울은 특수교육 대상 학생 규모에 비해 특수학교가 매우 부족해 많은 학생이 원거리 통학을 하고 있는데, 성진학교 설립으로 이 같은 불편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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