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현대차 노사 임단협 잠정합의…기본급 10만 원↑·성과금 최대 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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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노사 관계자들이 지난 6월 현대차 울산공장 본관 동행룸에서 '2025년 임금 및 단체협상 교섭 상견례'를 하고 있다. 자료 현대차
현대자동차 노사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현대차 노사는 9일 울산공장 본관 동행룸에서 이동석 대표이사와 문용문 노조 지부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20차 교섭에서 잠정합의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6월 상견례 이후 83일 만이다.
잠정합의안에는 기본급 10만 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과 경영성과금 350%+700만원 지급이 담겼다. 또 위기극복 격려금 100%+150만원, 글로벌 어워즈 수상 격려금 500만원과 주식 30주, 안전문화 구축 격려금 230만원, 재래시장 상품권 20만원 등이 포함됐다. 지난해 대법원 판결 이후 혼란을 빚었던 통상임금 범위도 정리해 연구능률향상비 등 각종 수당을 통상임금에 산입하기로 했다.
정년은 현재 시행 중인 계속고용제(정년 퇴직 후 1년 계약 + 추가 1년)를 유지하며, 향후 법 개정 시 노사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노동시간 단축, 임금제도 개선 등 주요 의제를 논의할 ‘노사 공동 TFT’도 구성한다.
노사는 또 미래 모빌리티 산업 대응을 위해 소프트웨어 전문 인력 양성과 차세대 파워트레인 핵심부품 생산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의 품질 경쟁력과 고용 안정을 동시에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H-안전체험관’ 건립도 합의했다. 최신 미디어 기술을 활용한 안전 교육 시설을 마련해 ‘안전 최우선 문화’를 정착시킨다는 목표다.
지역 상권 활성화 대책도 포함됐다. 기존 체육대회를 개편해 직원들이 사업장 소재 지역에서 팀워크 활동을 할 경우 1인당 4만원을 지원하고, 연간 약 290억원을 지역사회 소비에 투입하기로 했다.
앞서 현대차 노조는 이달 초 3~5일간 부분 파업을 벌이며 사측을 압박했다. 잠정합의안은 오는 15일 조합원 찬반투표로 최종 확정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고객과 협력사의 우려 속에서도 노사가 미래 생존과 위기 극복 의지를 공유해 잠정합의를 이끌어냈다”며 “최고 품질의 자동차 생산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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