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5500t급 방제선 ‘엔담호’, 강릉에 긴급 급수 지원
-
4회 연결
본문

해양수산부와 해양환경공단은 가뭄으로 생활 용수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강릉 지역민을 위해 대형 방제선을 투입해 물 1천t(톤)을 공급했다고 9일 밝혔다. 방제선 엔담호(5566t급)는 이날 오전 여수에서 물을 채우고 출발해 오후 5시께 강릉 안인항에서 물을 내리기 시작했다. 사진은 강릉 물 지원에 동원된 엔담호. 해양수산부 제공.
심각한 가뭄으로 생활용수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강릉시에 정부가 대형 방제선을 투입해 긴급 급수 지원에 나섰다.
해양수산부와 해양환경공단은 9일 “총톤수 5566t 규모의 방제선 ‘엔담호’를 활용해 강릉 지역에 생활용수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엔담호는 선내 저장탱크를 이용해 1000t(소방차 80대 분량)의 물을 실어 나르며, 시간당 최대 250t을 배수할 수 있다. 이날 오후 5시부터 급수 작업을 시작했다.
강릉시는 생활용수의 87%를 의존하는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하며 물 부족 위기가 심화하고 있다. 8일 기준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12.5%로 예년 같은 시기(71%)에 크게 못 미친다. 수위 역시 99.5m에 불과해 정상 공급 한계선인 사수위까지 7m만 남았다. 정부는 비가 오지 않을 경우 4주 내 저수율이 5% 이하로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가뭄은 강릉뿐 아니라 강원 전역으로 확산하는 모습이다. 삼척·정선·태백에 생활용수를 공급하는 광동댐의 저수율은 38%로, 가뭄 단계가 곧 ‘주의’로 격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 주요 공급원인 소양강·충주댐도 조만간 ‘관심’ 단계에 진입할 전망이다.
정부는 “가용 가능한 모든 자원을 총동원해 생활·공업용수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댓글목록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