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선관위원 후보에 위철환…야당 “대통령과 친분, 중립성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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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철환, 이석연, 박진영, 조성주(왼쪽부터)
이재명 대통령은 9일 중앙선거관리위원 후보자로 위철환 변호사를 지명했다. 신설을 앞둔 대중문화교류위원회의 공동위원장으로는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가 깜짝 발탁됐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 같은 내용의 인선을 발표했다.
위 후보자는 전남 장흥 출신으로 중동고와 성균관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법조계에선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18기 동기 중에서도 특별히 가까운 사이로 유명하다. 대한변호사협회 최초의 직선제 회장을 지냈다.
장관급 대중문화위원장에 박진영…신설 인사수석엔 조성주
강 실장은 “선거를 부정하는 무차별적인 음모론으로부터 민주적 절차를 보호하고 국민에게 신뢰받는 선관위를 만들어갈 적임자”라고 소개했다.
중앙선관위는 대통령이 임명하는 3인, 국회에서 선출하는 3인, 대법원장이 지명하는 3인의 위원으로 구성된다. 이들 중 호선해 위원장과 상임위원을 각각 1명씩 뽑는다. 위원장은 대법관이 겸임하고 현재는 노태악 위원장이 선관위를 이끌고 있다. 장관급인 상임위원은 현재 공석이라 위 후보자는 상임위원이 될 가능성이 크다. 임기 3년의 상임위원은 위원장을 보좌하고 사무총장을 통해 사무처의 사무를 감독하는 위치여서 선관위의 인사·조직에도 영향력을 행사하는 자리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연수원 동기이자 식사 메이트, 대선 공개 지지 선언까지 했던 인사를 중앙선관위원에 앉혀 선관위의 중립성과 독립성을 뿌리째 흔드는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부총리급 예우를 받는 국민통합위원장에는 이명박 정부에서 법제처장을 지낸 이석연 변호사가 지명됐다. 강 실장은 “국민을 하나로 모으고 사회 갈등을 치유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새로 만든 대중문화교류위원회의 공동위원장에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함께 박진영 JYP 대표 프로듀서를 발탁했다. 강 실장은 “K팝 미국 진출을 가장 먼저 시도한 분”이라며 “정부는 뭐 하고 있느냐는 세계적 궁금증에 대한 화답”이라고 말했다. 건축가 출신인 김진애 전 열린민주당 의원은 국가건축정책위원장을 맡게 됐다.
대통령실은 또 인사수석 자리를 신설해 조성주 한국법령정보위원장을 임명했다. 조 수석은 인사혁신처에서 차장과 기획조정관, 인재채용국장 등을 거쳤다. 강선우·이진숙 낙마 등을 계기로 인사 검증을 강화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여성가족부 차관 정구창, 재외동포청장 김경협,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 임채원,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장 김용석 등 차관급도 임명했다.
한편,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신임 한국산업은행 회장에 박상진 전 산업은행 준법감시인을 임명 제청했다. 내부 출신 인사가 회장에 임명된 것은 1954년 산업은행 설립 이후 처음이다. 1962년생인 박 내정자는 전주고를 거쳐 이 대통령이 나온 중앙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박 내정자는 “정치적 고려나 개인적 친분이 (경영에)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된다”며 “산업은행 설립 목적에 맞게 국가산업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재해 감사원장은 정상우 전 감사원 공직감찰본부장을 신임 감사원 사무총장에 임명 제청했다. 차관급인 사무총장 임명권자는 대통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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