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尹, 구치소서 밀반입 폰으로 반려견 영상 챙겨봐" 의혹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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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반려견들과 용산 대통령실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모습이 공개됐다.뉴스1

윤석열 전 대통령이 강의구 전 대통령실 부속실장의 폰을 이용해 구치소에서도 자신의 반려견 영상을 챙겨봤다는 의혹이 나왔다.

10일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법무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강 전 실장은 지난 2월 21일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던 윤 전 대통령을 접견했다. 당시 강 전 실장은 구치소장 허가 없이 휴대폰을 접견 장소에 반입해 윤 전 대통령이 기르던 반려견의 사진과 영상을 윤 전 대통령에게 보여준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정황이 담긴 녹음파일에 따르면, 강 전 실장이 반려견 이름을 언급하며 "사진, 동영상 여기 있습니다"라고 말하자 윤 전 대통령은 "그래. 잘 지내는구먼"이라고 말했다.

현행법상 구치소를 찾은 면회자는 구치소장의 허가 없이 휴대폰을 소지할 수 없다. 형집행법 133조는 소장의 허가 없이 전자·통신기기를 교정시설에 반입한 사람은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을 물린다고 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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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3월, 관저에서 반려견과 휴식을 취하는 윤석열 전 대통령 모습. 대통령실=뉴스1

윤 전 대통령의 구치소 수감 중 특혜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점검반을 꾸린 법무부는 강 전 실장을 지난 3일 강 전 부속실장을 경찰에 고발하고 감찰에 착수했다. 법무부는 지난 2월 강 전 실장이 서울구치소장 허가 없이 휴대전화를 교정시설 보안구역 내에 반입한 혐의를 포착하고 금지 물품 반입 위반 혐의로 경기남부경찰청에 고발했다. 또 윤 전 대통령이 다른 수용자에 비해 오랜 시간 접견을 한다고도 지적했다.

윤 전 대통령 부부는 진돗개 '마리'를 비롯해 토리, 써니, 위니, 바니 등 총 6마리의 반려견과 5마리의 반려묘를 키워왔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1월 체포 직전에도 "토리를 보고 가야겠다"며 반려견과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포착됐다. 최근 부부가 모두 구속된 후로 반려동물은 서초동 사저에 남겨져 김건희 여사 측근이 돌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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