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처벌 두려워 자수' 제주 고무보트 밀입국 중국인 추가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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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전 7시 56분쯤 제주시 한경면 용수리 해녀탈의장 인근 해안가에서 미확인 고무보트가 발견돼 군경이 수사에 나섰다. 사진 독자
중국에서 제주까지 고무 모터보트를 타고 밀입국한 중국인이 추가로 검거됐다.
제주시내 주택에 숨어있다 덜미 #중국인 도주 조력자도 함께 검거 #서귀포에선 30대 중국인 자수
제주해양경찰청와 서귀포경찰서는 10일 오전 9시30분께 출입국관리법 12조(입국심사) 위반 혐의로 30대 중국인 A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A는 수사망이 좁혀오자 이날 서귀포경찰서를 찾아가 자수했다. A는 경찰 조사에서 “처벌이 두려워 자수했다”고 진술했다.
또 전날(9일) 오후 6시10분쯤 제주시 연동의 한 주택에서 30대 중국인 밀입국자 B와 제주에 있던 중국인 도주 조력자 C(여)가 해경에 붙잡혔다. 해경은 고무보트가 도착한 제주시 한경면 용수로 포구를 중심으로 폐쇄회로(CC)TV 추적 등을 통해 이들을 검거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8일 오후 6시30분쯤엔 서귀포시의 한 숙박업소에서 중국인 밀입국자 D(40대)가 제주경찰에 긴급체포됐다. D는 경찰조사에서 “6명과 함께 일을 하러 밀입국했다”고 진술했다.

8일 오전 7시 56분쯤 제주시 한경면 용수리 해녀탈의장 인근 해안가에서 미확인 고무보트가 발견돼 군경이 수사에 나섰다. 사진 독자
제주 밀입국자들은 지난 7일 오후 6시 중국 난퉁시에서 고무보트를 타고 약 460㎞를 항해해 8일 새벽 제주시 한경면 해안가에 도착했다.
해경에 따르면 8일 오전 7시56분께 제주시 한경면 용수리 해안가에서 ‘미상 고무보트가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발견지 인근에서 한 주민이 운동을 하다 가장 먼저 확인을 했고, 이후 또 다른 마을주민이 신고했다.
신고 당시 승선원은 없었다. 선내에선 구명조끼 6벌, 우의 4벌, 다량의 유류통, 중국어로 표기된 빵과 군용으로 추정하는 비상식량, 거치된 낚시대 2대, 혼다 상표의 전동추진기(90마력) 등이 발견됐다. 유류통은 20L들이 국방색(초록색) 유류통 9개, 55L 빨간색 유류통 및 25L 빨간색 유류통 각 1통, 흰색 통 등이 있었다. 또 중앙 조종간 옆에는 중장거리 운항용 위성항법장치(GPS)도 설치돼 있었다.
해경은 중국해경국(동해분국)과 협력해 제주에 숨어 있을 것으로 추정하는 남은 밀입국자 3명을 추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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