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Today’s PICK] 미국 고용 검산해 보니…일자리 증가세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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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고용 증가 폭이 당초 발표의 절반 수준으로 하향 조정됐다. 기존에 파악한 것보다 상황이 더 좋지 않다는 의미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에 무게 추가 더 기울어졌다.

9일(현지시간) 미 노동부는 올해 3월까지 집계한 비농업 일자리 증가 폭을 기존 발표치(180만 명)에서 91만1000명으로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하향 조정 폭은 2002년 이후 최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월 이후 상당한 약세 조짐을 보였던 고용 시장의 우려를 키울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수정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통계의 정확성을 문제 삼아 노동통계국(BLS) 국장을 해임한 이후에 발표됐다.

통계 수정 폭이 컸던 것은 코로나19 이후로 크게 달라진 경제 상황이 꼽힌다. 로이터는 “노동통계국은 과거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기에 신규 사업체가 포함되지 않고, 조사에 응하지 않는 고용주의 폐업 여부를 신속하게 판단할 수 없다”고 전했다. 경제의 부침에 따라 사업체가 생기고 사라지는데, 노동통계국의 통계 분석 모델이 이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또 불법 이민 노동자를 파악하는데도 어려움이 있었을 거란 분석이다.

시장에선 오는 16~17일(현지시간) 예정된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금리를 낮출 거라고 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0.25%포인트 금리 인하 가능성을 91.7%로 예상했다. BMO 캐피털마켓의 살 과티에리는 “노동 시장은 처음 추산했던 것보다 상당히 나빠졌으며, Fed가 다음 주에 금리를 인하해야 할 또 다른 이유가 생겼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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