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본때 보여주겠다" 태국서 英 노인 때리고 쇼핑한 한국인, 무슨일

본문

17575247569545.jpg

태국에서 80대 영국인 남성을 폭행해 현지 경찰에 체포된 한국인 A씨. 사진 더타이거 유튜브 영상 캡처

태국에서 30대 한국인 남성이 80대 영국인 남성을 폭행해 현지 경찰에게 체포됐다.

8일(현지시간) 태국 매체 더타이거에 따르면 전날 오후 우돈타니주 시내 한 쇼핑센터 앞에서 한국인 남성 A씨(39)가 영국인 남성 B씨(81)의 얼굴을 폭행했다.

당시 택시를 타고 쇼핑센터 앞에 도착한 A씨는 B씨와 대화를 나누다가 갑자기 B씨의 얼굴에 주먹을 휘둘렀다. A씨의 폭행으로 B씨는 눈썹 위가 찢어졌고 옷은 피로 흥건히 젖었다.

B씨가 쇼핑센터 의료진의 응급 처치를 받을 동안 A씨는 태연하게 쇼핑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쇼핑을 마치고 나오는 A씨를 현행범 체포했다.

A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택시 기사와 말다툼을 하던 중 갑자기 B씨가 나를 노려봐서 기분이 나빴다”며 “B씨가 나의 몸을 건드리려고 해서 본때를 보여주려고 주먹을 휘둘렀다”는 취지의 정당방위를 주장했다.

반면 B씨는 “A씨가 택시 기사와 실랑이를 벌이고 있어 걱정되는 마음에 다가가 무슨 일인지 물었지만 A씨가 갑자기 때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치료 후 경찰서에 직접 찾아가 고소장을 제출했다. 경찰은 A씨에게 폭행 등 2가지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다.

태국 형법에 따르면 폭행죄는 최대 징역 2년이나 최대 4만 바트(약 175만원)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하지만 폭행 사건의 피해자가 고령일 경우 이보다 더 엄중하게 다뤄질 수 있다.

0
로그인 후 추천을 하실 수 있습니다.
SNS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54,212 건 - 1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