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파주 모의탄 사고 날 제주 공군부대서도 7명 부상…안 알린 공군

본문

17575573528392.jpg

10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육군 모 부대에서 훈련 중 폭발 사고가 일어나 경찰 차량이 위병소를 통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도 파주 육군 부대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한 10일 오전 제주 공군 부대에서도 예비군 훈련 중 교육용 지뢰 뇌관이 터져 7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육군 폭발사고에 비해 부상 정도가 상대적으로 작다는 이유로 안일하게 대응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11일 공군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쯤 제주 서귀포시 소재 공군 부대에서 예비군 동원 훈련을 진행하던 중 연습용 지뢰의 뇌관이 폭발했다. 이 사고로 예비군 6명과 교관(부사관) 1명이 경미한 부상을 입고 민간 병원으로 이송해 치료를 받았다. 부상자들은 찰과상과 이명 등의 증상으로 치료를 받은 뒤 귀가했다고 공군은 설명했다.

사고 당시엔 군사경찰 교관 주관으로 예비군 8명에 대한 훈련이 이뤄지고 있었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길이 6㎝, 직경 6.5㎜ 크기 연습용 지뢰의 뇌관이 터지면서 예비군 6명과 교관이 다친 것으로 공군은 파악했다. 공군 관계자는 "정확한 사고 경위는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공군은 이 사고를 당일 외부에 알리지 않았다. 같은 날 오후 육군 1군단 예하 포병 부대에서 모의탄 사고가 발생했는데, 육군은 사고 경위와 부상자 이송 현황 등을 상세히 공개했다. 공군이 상대적으로 경미하다는 이유로 같은 날 벌어진 예비군 사고를 공개하지 않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건 그래서다. 이와 관련, 공군 관계자는 "부상자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보고 공개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었다"고 말했다.

앞서 10일 오후 3시 24분쯤엔 파주 소재 육군 1군단 예하 포병 부대에서 모의탄(폭발 효과 묘사탄)이 폭발하면서 10명(부사관 5명·병사 5명)이 얼굴·팔·허벅지 등을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사건과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은 11일 페이스북을 통해 "군 당국은 사고 경위를 철저히 조사해 원인을 밝히고,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장병들에게 다시는 이런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 방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사고로 큰 충격을 받은 부상 장병과 가족 여러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정부 차원에서도 재발 방지와 안전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0
로그인 후 추천을 하실 수 있습니다.
SNS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52,798 건 - 1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