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1일 국회에서 이재명 대통령 100일 기자회견 관련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11일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 100일 기자 간담회를 정면 비판하며 “대통령이 무엇을 하겠다는 것인지 그 어떤 대답도 국민은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대통령의 취임 100일은 헌법 제1조 1항에 규정된 민주공화국을 ‘민주당 공화국’으로 만드는 시간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장 대표는 이 대통령이 간담회에서 “지난 100일을 ‘회복과 정상화를 위한 시간’이었다”고 평가한 데 대해 “회복의 100일이 아니라 파괴의 100일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금 보이는 현상은 삼권분립이 아닌 삼통(統)분립”이라며 “세간에는 용산 대통령 이재명 대통령, 여의도 대통령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충정로 대통령 김어준이 있다는 말이 돌고 있다”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민주당이 최근 3대(내란·김건희·해병대원) 특검법 개정안과 관련한 여야 합의를 파기한 점을 거론하며 “민주당 원내대표의 말을 당 대표가 뒤집고, 당 대표는 결국 누군가에 의해 조종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이재명 정권은 ‘반(反)4정권’이다. 반경제, 반자유, 반민생, 반민주 정권이라고 평가한다”며 “이 정권은 기업들이 대한민국을 떠나게 만들고 있고, 반민주적 행태에 대해서는 더 말씀드릴 필요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취임 100일이 지나 아무것도 한 것이 없는데도 밥상을 차려놓고 숟가락 얹기 바쁜 대통령을 맞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