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법대·의대보다 높았는데…서울대 경영 지균 전형 경쟁률 최하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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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서울 서초구 서초구청에서 열린 '2026학년도 대입수시 합격드림 설명회'에서 학부모들이 자료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일부 대학의 수시 모집이 마감된 가운데 최상위권 인문계열 경쟁률이 자연계보다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상위권 학생들의 자연계열 쏠림 현상이 계속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입시업체 유웨이에 따르면 서울대 경영대학의 지역균형전형 경쟁률은 1.88대 1로 지난해 2.92대 1보다도 하락했다. 서울대 수시 지역균형전형 대상 59개 학과 중 가장 낮은 수치다. 경영대학 다음으로 낮은 경쟁률을 보인 곳은 역사학부(1.89대 1)·역사교육과(2대 1)·수학교육과(4대 1)로 나타났다. 반면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곳은 약학계열(9.45대 1)·식품영양학과(9대 1)·식품동물생명공학과(8.43대 1)로 나타났다.
일반전형에서도 경영대학(5.62대 1)·경제학과(4.93대 1) 등 인문계 주요 학과들이 최하위권 경쟁률을 보였다. 일반전형 중 경쟁률이 가장 높은 전공은 디자인과(28.14대 1)·체육교육과(26.25대 1)·응용생물화학부(19.27대 1)로 나타났다. 서울대 경영대학은 한때 법대나 의대보다 경쟁률이 높은 학과였다.

서울대·고려대 수시 원서 접수 결과. 사진 종로학원
이만기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장은 “‘문송합니다’(문과여서 죄송합니다)는 말이 나올 당시부터 인문계 하락세가 10년 이상 계속되고 있다”며 “취업을 확실히 보장받지 못하면 최상위권 학생들의 이공계 쏠림 현상은 더욱 심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최상위권 대학 경영학과에서는 중도 포기 학생들도 늘고 있다”며 “취업이 되지 않아 졸업을 계속 연기하는 경우도 생긴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대와 고려대 의대 지원자 수와 경쟁률은 전년보다 크게 하락했다. 의대 정원 원복의 영향으로 자연계 최상위권 수험생들이 안정적인 지원을 택하려는 경향 때문으로 해석된다. 서울대 의예과 수시모집 경쟁률은 10.92대 1로 전년(13.56대 1)에 비해 대폭 떨어졌다. 지원자 수도 전년(1288명)보다 18.6%(240명) 줄어든 1048명으로 집계됐다. 2025학년도 수시에서 30.5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던 고려대 의대 역시 올해에는 경쟁률이 22.97대 1로 낮아졌다. 지원자 수는 전년(2047명) 대비 24.8%(508명) 떨어진 1539명이었다.
2026학년도 수시 원서 접수는 지난 8일부터 시작됐다. 서울대·고려대 등은 10일, 연세대·이화여대 등은 11일에 접수를 마감했다. 다른 4년제 대학은 대부분 12일 원서 접수를 마감할 예정이라 전체적인 경쟁률 구도는 이번 주말에 드러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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