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혁신당, 비대위원장에 다시 조국…조국 "창당 때보다 무거운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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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혁신당이 11일 당무위원회를 열고 조국 혁신정책연구원장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조 원장은 국회에 오진 않았지만 입장문을 통해 “조국혁신당의 창당 때보다 더 무거운 마음으로 당무위원회 결정을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조국혁신당 서왕진 원내대표(오른쪽)와 신장식 의원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당무위원회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서왕진 혁신당 원내대표는 이날 당무위 직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무위원 자유 토론을 거쳐 꽤 많은 토론이 있었고, 토론 이후에 단일 후보로 추천된 조 원장에 대한 비대위원장 찬반투표를 진행했다”며 “그 결과 압도적 다수가 찬성했다”고 말했다.
당무위 의결 후 조 원장은 “당의 위기는 전적으로 저의 부족함 탓이다. 제가 많이 모자랐다”며 “모든 것을 피해자와 국민의 눈높이에 진실하게 맞추겠다. 다시 한 번 당을 대표해 피해자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피해 회복과 재발 방지를 위한 피해자 지원 등 제도적 정비를 서두르겠다”며 “강미정 전 대변인의 탈당이 너무나 아프다. 하루라도 빨리 고통에서 벗어나 일상을 회복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조국혁신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미소짓고 있다. 뉴스1
혁신당은 지난 7일 지도부 총사퇴 후 닷새간 비대위원장 직을 두고 수 차례 논쟁을 벌였다. 특히 같은 날 의원총회에선 절반 가까운 의원들이 “피해자 측은 성 비위에 조 원장도 책임이 있다고 보는데, 그런 조 원장이 비대위원장이 되냐”는 이유로 반대했다. “쇄신을 위해 원외 인사를 모셔야 한다”고 주장도 나왔다.
하지만 이내 ‘대안 부재론’ 대두됐다. 혁신당 한 의원은 이날 “원외 인사를 들여오려 해도 대안이 마땅하지 않고, 피해자와 활발히 소통할 수 있는 원외 인사를 비대위원으로 지명해 성 비위를 수습할 수도 있다”며 “다만 일부 의원은 끝까지 ‘조 원장이 지금 전면에 나서는 건 당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반대했다”고 설명했다.
혁신당은 이번 주말까지 비대위원 구성을 완료하고 다음 주부터 비대위를 가동할 계획이다. 서 원내대표는 “비대위 구성은 비대위원장에게 권한을 위임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무리수를 딛고 조기에 전면에 나선 조 비대위원장에겐 성 비위 사건으로 인한 타격을 최소화하는 게 급선무가 됐다. 조 원장을 감싸던 김어준씨 마저 자신의 유튜브 ‘뉴스공장’에서 조 원장이 사과해야 한다는 취지로 말하는 등 여권 내 여론이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박병언 혁신당 대변인은 “조 위원장이 피해자 분들이 복당하거나 원하면 원래 하던 업무에 복귀할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다”며 “부담이 되지 않는다면 언제든 (피해자를) 만나고 싶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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