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그룹 계열사 빅바이트컴퍼니는 ‘치폴레 멕시칸 그릴’과 합작 법인을 설립하고 내년 1월 서울과 싱가포르에 1호점을 연다. [사진 SPC그룹]

SPC그룹이 미국의 대표 멕시칸 푸드 브랜드인 ‘치폴레(Chipotle)’를 아시아 최초로 국내에 도입한다고 11일 밝혔다.

SPC그룹 계열사 빅바이트컴퍼니는 ‘치폴레 멕시칸 그릴’과 합작 법인을 설립하고 한국과 싱가포르 내 독점 운영권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내년 1월 서울과 싱가포르에 각각 1호점을 열 예정이다. 치폴레가 해외에 합작법인을 세워 진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에선 SPC그룹이 배스킨라빈스·던킨도너츠 등 미국 브랜드를 한국에서 성공적으로 운영한 성과를 보고 치폴레가 SPC그룹과 손잡은 것으로 보고 있다.

1993년 미국에서 처음 문을 연 치폴레는 부리토(Burrito)·타코(Taco)·퀘사디아(Quesadilla) 등 멕시코 전통 요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선보이는 외식 브랜드다. 미국을 비롯해 캐나다, 영국 등 7개 국가에 약 380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치폴레는 소비자 취향에 맞게 요리에 다양한 토핑을 추가할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 서비스를 내세우며 미국 젊은 세대에서 인기를 끌며 빠르게 성장했다. 지난 2006년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한 데 이어 2011년에는 S&P 500 지수에 편입되며 미국의 대표 외식 브랜드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치폴레의 성장을 이끈 브라이언 니콜 전 최고경영자(CEO)는 능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8월 세계 최대 커피 전문점인 스타벅스의 차기 CEO 겸 이사회 집행의장으로 영입되기도 했다.

허희수 SPC그룹 부사장은 “신선하고 건강한 치폴레의 맛을 현지 그대로 구현해 고객에게 특별한 미식 경험을 제공하고, 국내외 외식 트렌드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