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특검, "건진법사 국민의힘 공천 개입…권성동-공천자 통화 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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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진법사 전성배 씨가 지난달 21일 서울 종로구에 마련된 민중기 특별검사팀(김건희 특검팀) 사무실로 향하고 있다. 전씨는 이날 오전 열리는 자신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두고 '구속을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뉴스1
김건희 특검팀(민중기 특별검사)이 건진법사 전성배씨가 2022년 5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공천 과정에 밀접히 개입했다고 판단했다. 특검팀은 전씨가 지방선거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였던 권성동 의원과 지방선거 국민의힘 공천자 사이 전화통화도 주선했다고 적시했다.
12일 중앙일보가 확인한 전씨 공소장에 따르면 특검팀은 전씨가 2022년 5월 15일 지방선거 국민의힘 영주시장 후보로 공천이 확정된 박남서씨와 권 의원 사이 전화 통화를 성사했다고 판단했다. 특검팀은 과정에서 전씨가 박씨로 하여금 권 의원에게 감사 인사를 하도록 했다고 적시했다.
특검팀은 같은 날 전씨가 20대 대선 당시 국민의힘 대선 네트워크본부장을 맡았던 오을섭씨에게 “봉화 군수, 영주 시장 모두 (공천이) 안 될 놈들을 공천되게 만들어 준 것”이라고 전한 점도 적시했다. 특검팀은 이같은 사실을 전씨가 자신의 영향력과 역할에 의해 공천이 확정된 것을 청탁 상대방에게 확인시키려는 취지로 판단했다.
특검팀은 2022년 5월 9일 전씨가 박씨와 통화하며 “봉화 군수랑 영주시장이 이번에 공천을 받는데 전부 다들 권 의원이 애를 많이 써줬다’ 라는 취지로 말했다는 점도 지적했다. 특검팀은 전씨가 지방선거 공천 청탁을 받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당시 여권 관계자들을 접촉한 점도 주요하게 봤다.
윤영호로부터 3000만원 수수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지난 7월 30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이날 법원은 도주의 우려 등으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뉴스1
특검팀은 전씨가 윤영호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차례 총 3000만원을 수수했다고 공소장에 적시했다. 공소장에 따르면 윤 전 본부장은 김건희 여사에게 전달할 목적으로 샤넬백과 그라프 목걸이를 전달할 때 각각 1500만원씩 전씨에게 전달했다.
특검팀은 2022년 4월 7일 가평 통일교 본부 내 위치한 카페에서 윤 전 본부장에 전씨에게 802만원 상당의 샤넬백을 전달하며 현금 1500만원을 전달했다고 공소장에 적시했다. 공소장에 따르면 윤 전 본 부장은 통일교 관련 현안이 윤 전 대통령 부부나 유력 정치인을 통해 잘 성사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전씨에게 부탁했다.
또한 특검팀은 전씨가 2022년 7월 29일 6220만원 상당의 그라프 목걸이를 윤 전 본부장으로부터 전달받으면서도 1500만원을 수수했다고 적시했다. 그 자리에서 윤 전 본부장은 통일교 행사에 교육부 장관의 참석을 요청했다. 특검팀은 이를 대통령 직무와 관련된 청탁으로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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