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구속 기각 2개월만 김계환 소환…특검 조사서 입 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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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이 1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순직 해병 특검'(이명현 특별검사) 사무실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순직해병 특검팀(특별검사 이명현)이 12일 오전 김계환 전 해병대 사령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지난 7월 구속영장 기각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앞선 특검 조사에서 진술거부권을 행사해 온 김 전 사령관이 이날 조사에서 진술할지 주목된다.

김 전 사령관은 이날 오전 10시 6분쯤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면서 ‘대통령 격노 알면서 왜 모른 척했나’ ‘뒤늦게 입장 바꾼 이유가 무엇인가’ 등의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고 조사실로 들어갔다. 김 전 사령관은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및 모해위증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전 사령관은 지난 7월 7일과 17일 두 차례 피의자 조사에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사실상 진술거부권을 행사해 왔다. 이에 특검은 지난 7월 18일 모해위증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해병 특검의 ‘1호 구속영장’ 이었지만 법원은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없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김 전 사령관이 영장실질심사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격노한 사실을 전해 들었다고 태도를 바꾼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정민영 특검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김 전 사령관은 채 상병 사망 사건 당시 해병대 수장으로, 해병대 수사단의 초동 수사 결과 보고 및 기록 이첩 보류, 회수 등 일련의 과정에 깊이 관여한 당사자”라고 설명했다.

'멋쟁해병' 위증 혐의 수사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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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경호처 출신 송호종씨가 1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순직 해병 특검'(이명현 특별검사) 사무실에 출석하고 있다. 송 씨는 '구명로비' 통로로 의심하는 '멋쟁해병' 단체대화방 5명의 구성원 중 한 명이다. 뉴스1

한편 특검팀은 이날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과 관련해 ‘멋쟁해병’ 단체 대화방 구성원인 송호종, 최택용 씨를 국회증언감정법(위증·위증교사)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전날에 이어 직권남용 및 모해위증 혐의를 받는 박진희 전 국방부 군사보좌관에 대한 2차 피의자 조사도 오전부터 이뤄지고 있다.

오는 14일엔 이충면 전 국가안보실 외교비서관이 참고인 신분으로 특검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이 전 비서관은 윤석열 전 대통령 격노와 관련해 지난 7월 참고인 조사를 받은 바 있는데, 이번 소환에선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호주 도피 의혹에 대한 조사가 이뤄진다. 같은 날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에 대한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피의자 조사도 예정돼 있다. 신 전 차관은 채 해병 사망 사건 당시 국방부 2인자로, 지난 10일과 11일 12시간 상당의 고강도 조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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