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화물차에 숨어 청주까지’ 제주 보트 밀입국 중국인 모두 체포
-
2회 연결
본문
신고 5일째 보트 운항한 30대 중국인 검거

8일 오전 7시 56분쯤 제주시 한경면 용수리 해녀탈의장 인근 해안가에서 미확인 고무보트가 발견돼 군경이 수사에 나섰다. 사진 독자
제주로 고무보트를 타고 밀입국한 중국인 6명이 모두 잡혔다. 신고 5일째 잡힌 30대 중국인 남성은 보트 운항 담당이었다.
제주해양경찰청은 12일 오후 1시께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청주시 한 원룸에 숨어있던 30대 중국인 남성 A를 긴급체포했다.
해경은 추적 수사 중 A가 다른 지역으로 이동한 것을 확인하고 소재지를 파악해 검거했다. A는 50대 한국인 조력자 B씨의 화물차에 몸을 숨긴 후 제주항에서 배편을 이용해 육지부에 도착한 후 청주까지 달아났다. 해경은 제주항에서 A를 도운 B씨도 검거했다.
밀입국 중국인(남성 5명, 여성 1명) 모두 잡혀

제주해경이 12일 오후 1시쯤 청주시의 한 원룸에서 30대 제주 보트 밀입국 중국인을 체포하고 있다. 사진 제주해양경찰청
이날 붙잡힌 A와 함께 밀입국한 다른 중국인 5명(남성 4명·여성 1명)은 앞서 제주에서 검거했다. 제주에서 이들을 도운 중국인 여성 조력자 2명(불법체류자)도 붙잡혔다. 검거된 중국인 남성 5명 중 3명은 구속했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돈을 벌기 위해 브로커에게 수백만원씩을 주고 밀입국했다”며 “중국 난퉁시(南通市)에서 지난 7일 오후 출항해서 8일 새벽에 도착한 뒤 뿔뿔이 각자 갈 길을 갔다”고 진술했다. 난퉁시는 제주도와 직선거리로 약 460km 떨어진 곳이다.
해경에 따르면 8일 오전 7시 56분께 제주시 한경면 용수리 해안가에서 ‘미상 고무보트가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발견지 인근에서 한 주민이 운동을 하다 가장 먼저 확인을 했고, 이후 또 다른 마을주민이 신고했다.
돈 벌기 위해 보트로 460km...중국인 6명 밀입국

8일 오전 7시 56분쯤 제주시 한경면 용수리 해녀탈의장 인근 해안가에서 미확인 고무보트가 발견돼 군경이 수사에 나섰다. 사진 독자
신고 당시 승선원은 없었다. 선내에선 구명조끼 6벌, 우의 4벌, 다량의 유류통, 중국어로 표기된 빵과 군용으로 추정하는 비상식량, 거치된 낚시대 2대, 혼다 상표의 전동추진기(90마력) 등이 발견됐다. 유류통은 20L들이 국방색(초록색) 유류통 9개, 55L 빨간색 유류통 및 25L 빨간색 유류통 각 1통, 흰색 통 등이 있었다. 또 중앙 조종간 옆에는 중장거리 운항용 위성항법장치(GPS)도 설치돼 있었다.
해경과 경찰, 군 당국은 합동 조사 결과 간첩 활동 등 대공 용의점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 해경은 밀입국자가 모두 검거됨에 따라 밀입국 경위 등에 대한 본격적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댓글목록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