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김상민 전 검사 구속영장 청구… 김건희 그림선물 김영란법 위반 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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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민 전 부장검사가 정치자금법 위반, 청탁금지법 위반 피의자 신분으로 지난 9일 오전 서울 광화문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장진영 기자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현직 검사 시절 김건희 여사 측에 고가의 그림을 선물한 혐의 등으로 12일 오후 김상민 전 부장검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팀은 이날 브리핑에서 "김 전 부장에 대한 구속영장청구서에 정치자금법 위반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적시해 법원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김 전 검사는 2023년 이우환 화백의 그림 ‘점으로부터 No.800298번’을 1억4000여 만원에 구매해 김 여사 측에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그림은 지난 7월 특검팀이 김 여사 오빠인 김진우씨 장모 집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 발견됐다.

특검팀은 이 그림이 지난해 국회의원 총선거에 김 전 부장이 경남 창원-의창을 지역구로 희망해 출마하고, 김 여사가 공천에 영향력을 행사한 대가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김 전 부장은 결국 경선에서 탈락했는데, 이후 국가정보원 법률특보에 임명됐다.

특검팀은 김 전 부장의 그림 선물 혐의에 청탁금지법을 적용해 김 여사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으로 영장청구서에 적시했다고 한다. 다만 수사 과정에서 죄명이 변경될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다.

김 전 부장은 총선 출마 당시 이른바 코인왕으로 불리는 존버킴(박모씨)의 지인 김모씨에게 선거용 카니발 승합차 리스료 4000만원을 지원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도 받는다. 김 전 부장은 지난 9일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 조사를 받은 뒤 “그림은 김진우씨 부탁을 받아 구매한 것이고, 김 여사 일가가 그림을 구한다고 하면 2~3배 값이 뛸까봐 염려돼 대신 구매하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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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1일 국회 본회의에서 자신의 체포동의안에 대해 ‘가’ 라고 적힌 투표지를 투표함에 넣고 있다. 임현동 기자

특검팀은 건진법사 전성배(64·구속기소)씨에게 2022년 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천을 청탁하며 1억원을 건넨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박창욱 경북도의원과 박 의원을 전씨에게 추천한 사업가 김모씨에 대한 구속영장도 지난 10일 청구했다. 구속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은 오는 15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한편 특검팀은 지난 11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의 체포동의안을 법원에 제출했다. 권 의원은 2022년 1월 5일 윤영호(48·구속기소)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을 만나 1억원을 대선자금으로 수수한 혐의로 구속 기로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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