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팩플] 오픈AI, '결별 위기' MS와 지배구조 전환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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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파트너십을 지속하기로 1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사진은 오픈AI 로고. AP=연합뉴스
지배구조 개편을 두고 이견이 컸던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MS)가 합의에 성공했다. 인공지능(AI) 군비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두 회사가 신규 투자금을 수혈하기 위해 손을 잡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무슨 일이야
오픈AI와 MS는 11일(현지시간) 공동 성명을 내고 “공익적 영리법인(Public Benefit Corporation·PBC) 전환에 합의했다”며 “파트너십의 다음 단계를 위한 ‘구속력 없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또 오픈AI 비영리 모회사가 신설 영리법인의 지분 1000억 달러어치를 보유하는 것에도 합의했다. 오픈AI의 지배구조 개편을 MS가 사실상 동의한 것이다.
오픈AI의 PBC 전환 속도는 더 빨라질 전망이다. PBC는 미국에만 있는 특수한 회사 형태로, 공익과 영리를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주식회사를 뜻한다. 브렛 테일러 오픈AI 이사회 의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비영리 모회사가 최종 의사결정 권한을 유지하는 동시에 막대한 재정을 확보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게 왜 중요해
이번 합의로 소원해졌던 오픈AI와 MS간 관계가 파국은 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MS는 그간 오픈AI에 더 많은 지분율, 수익률 상한제 폐지 등을 요구하며 불협화음을 내왔다. 하지만 경쟁사인 구글, 앤스로픽 등이 AI 분야에서 약진하면서 위기감이 고조됐고 두 회사가 타협점을 찾은 것. AI 개발에 필요한 컴퓨팅 자원을 늘리기 위해선 막대한 투자금이 필요하다. 오픈AI 자회사가 PBC로 전환할 경우 추후 기업공개(IPO)를 통해 자금을 끌어모을 수 있다.
오픈AI의 특이한 지분구조
오픈AI는 설립 당시인 2015년 비영리법인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공익을 추구하고 안정을 보장한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AI 개발 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자 2019년 외부 투자금을 수혈하기 위해 자회사를 세운다. 지주사 격인 비영리 모회사(오픈AI Inc.)가 유한책임회사인 자회사(오픈AI LP)의 모든 권한을 통제하는 구조다. 다만 외부 투자자의 수익을 100배로 제한하고, 그 이상의 수익은 비영리 모회사로 넘기는 구조다. 자회사의 지식재산(IP)과 의사결정권도 모두 모회사에 귀속된다. MS는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오픈AI의 자회사에 총 130억 달러 이상을 투자했고, 지분율은 49%에 이른다. 그 덕에 MS는 오픈AI와의 클라우드 계약(에저)을 맺었고, 지식재산(IP) 사용권을 독점해왔다.
2022년 챗GPT가 출시된 뒤 사용자 수가 급증하자 오픈AI는 추가 투자 유치가 절실했다. 데이터센터 투자 비용 탓에 2030년까지 적자를 이어갈 가능성이 커서다. 자금난 해소를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자회사의 주식회사 형태 영리법인 전환을 시도했다. 이를 위해선 최대주주인 MS의 승인이 필수다. 독점권을 유지하고 싶은 MS는 오픈AI의 요청을 거절해왔다. 갈등이 심해지면서 두 회사는 각자도생에 돌입했다. 오픈AI는 대형 데이터센터 투자 프로젝트인 '스타게이트'를 발족하면서 오라클과 3000억 달러 규모의 클라우드 계약을 맺었고, MS는 AI모델을 자체 개발하는 동시에 앤스로픽의 AI를 자사 제품에 도입하기도 했다.
앞으로는
오픈AI의 지배구조가 재편될 경우 MS의 지분율이 얼마나 될 것인지가 쟁점으로 꼽힌다. MS의 오픈AI에 대한 영향력이 유지될 수 있는지를 판단할 수 있어서다. 이날 오픈AI와 MS는 지분율, 수익 배분비율 등 세부사항은 밝히지 않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은 MS가 PBC 지분을 최소 30% 이상 확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만 이번 합의가 법적 구속력이 없는 탓에 언제든 깨질 수 있는 합의란 지적도 나온다. 두 회사는 공동 성명서에서 “최종 계약 조건 확정을 위해 적극 노력 중이다”라고 밝혔다.
더중앙플러스 : 팩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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