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노벨위, 트럼프 평화상 집념에 "흔들리지 않아" 입장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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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EPA=연합뉴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가 노벨평화상에 강한 의지를 보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해 원칙적인 입장을 내놨다.
크리스티안 베르그 라르프비켄 노벨위원회 사무총장은 12일(현지시간) AFP 인터뷰에서 “특정 후보에 언론의 관심이 큰 것은 알고 있다”면서도 “위원회의 논의가 그런 것에 휘둘리는 일은 전혀 없다. 후보는 자질에 따라 검토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2기 시작 이후 평화 중재자를 자처하며 노벨평화상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그는 과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수상을 언급하며 자신도 자격이 있다고 주장했고, 올해 7월에는 노르웨이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관세를 논의하면서 평화상에 대한 의지를 비쳤다.
노벨위원회는 과거에도 외부 압력에 흔들리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2010년 중국 반체제 인사 류샤오보에게 평화상을 수여했을 당시 중국이 노르웨이산 연어 수입을 중단하는 등 보복에 나섰지만 원칙을 지켰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자신이 6개 전쟁을 끝냈다고 주장한다. 인도·파키스탄, 이란·이스라엘, 민주콩고·르완다, 태국·캄보디아, 아제르바이잔·아르메니아, 이집트·에티오피아 간 휴전 합의를 언급한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개입 이후 갈등이 더 격화했다는 비판도 뒤따른다.
평화상 후보 자격 논란은 여전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종전 협상에는 나섰지만 극단적 자국 우선주의로 해외원조와 난민보호, 민주주의 확산을 저해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그럼에도 그는 전쟁범죄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등으로부터 추천을 받아 올해 후보 명단에 올랐다.
노벨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추천된 평화상 후보는 338명(곳)이며, 최종 수상자는 다음달 10일 발표된다. 가자지구와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전 세계 언론의 관심은 수상자 발표에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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