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WSJ "미국엔 기술 인력 없는 게 사실…임시 비자 필요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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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민 단속 당국이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4일(현지시간)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현장에서 벌인 불법체류 및 고용 단속 현장 영상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ICE 홈페이지 영상 캡쳐=연합뉴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미국 이민당국이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한국인 노동자 300여명을 체포·구금한 사건에 대해 "미국이 더 많은 외국인 투자를 받기 위해서는 임시 비자가 필요할 것"이라 주장하는 사설을 냈다.
12일(현지시간) WSJ는 사설에서 "지난 9일 조지아주 현대차 공장에 대한 이민당국의 무분별한 급습 여파가 한국에서 계속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며 지난 11일 이재명 대통령의 100일 기자 회견 발언을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당시 "기업들 입장에서는 현지 공장을 설립한다는 데 불이익을 받거나 어려워질 텐데 고민을 안 할 수가 없겠다"며 "그게 아마도 앞으로 대미 직접투자에 상당히 큰 영향을 미칠 수가 있다"고 말했다.
또 "미국에는 그런 인력(기계 장비)이 없으면서도 우리 사람들이 머물며 일할 수 있도록 비자를 발급해주지 않는다"고도 말했다.
WSJ은 이 대통령 발언에 대해 "미국인들이 듣기 거북할 수 있겠지만, 이는 사실"이라며 "미국에는 이런 일을 할 인력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 동맹국들은 자국 수출품에 더 높은 관세가 부과될 위험보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을 수용할 의지를 보여왔다"면서도 "그러나 그들의 이런 유연성은 결국 자국 유권자들의 인내심과 충돌한다"고 말했다.
또 "어떤 경우든 조지아에서와 같은 급습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외국인 투자를 억제하는 요인"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은 전날 조지아주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에서 한국인 300여 명을 포함한 475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체포된 노동자들은 폴크스턴 ICE 구금센터에 구금됐다. 정부는 미국 정부와의 협상을 통해 구금자들의 석방 및 귀국 일정을 조율했고, 지난 12일(한국시간) 외국인을 포함해 총 330명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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