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커크, 암살 직전 방한…韓거리 보더니 "이민자 없어 신뢰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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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현지시간) 유타주 유타밸리대학에서 연설하는 찰리 커크의 모습.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이자 청년 보수 활동가인 찰리 커크(31)가 피살 며칠 전 한국을 방문한 사실이 알려졌다. 당시 커크는 “한국은 이민자가 없어 신뢰 수준이 높은 사회”라고 말했다.
1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커크는 지난 10일 총격으로 숨지기 며칠 전 한국과 일본을 잇따라 방문해 보수 성향 단체들과 만났다.
그는 사망 이틀 전인 지난 8일 공개된 팟캐스트에서 한국의 청결함과 질서를 칭찬하는 발언을 했다. 그는 서울 길거리를 걸으며 “길거리에서 누구도 돈을 달라고 하지 않고 그라피티(도심의 벽·바닥 등에 하는 낙서 문화)도 허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한국은) 신뢰도가 높은 사회”라며 “신뢰 구조를 무너뜨리는 대규모의 이민자가 없다”고 했다.
커크는 이러한 사회적 배경이 자신이 전파하는 반이민 메시지가 한국과 일본에서 공감을 얻는 이유라고 말하며 “이는 전 세계적인 현상”이라고 밝혔다.
보수 단체 ‘터닝포인트 USA’의 창립자이자 대표인 커크는 지난 10일 유타주 유타밸리대에서 이 단체가 주최한 토론회 행사에서 연설 중 총격을 받아 숨졌다. 당시 현장에는 약 3000명의 청중이 있었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엑스 계정에 용의자의 사진들을 올려 공개수배를 했다.
이후 커크를 암살한 용의자인 타일러 로빈슨(22)은 지난 12일 자택에서 체포됐다. 유타주와 연방수사국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로빈슨을 체포했다고 밝히고 그의 얼굴을 공개했다.
스펜서 콕스 유타 주지사도 로빈슨이 지인에게 커크 암살 사실을 털어놨고 그 지인이 지역 보안관에게 신고하면서 검거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로빈슨이 범행 전 정치적 성향을 이전보다 더 드러냈으며 가족에게 커크의 견해에 반대한다고 밝혔다고 덧붙였다.
수사 당국의 발표 직전 트럼프 대통령은 로빈슨의 검거 사실을 언급했다. 그는 이날 폭스뉴스에 출연해 “(사법 당국이) 총격범으로 확실시되는 인물을 체포했다. 이 소식을 이곳에 오기 5분 전에 들었다”며 “총격범이 사형을 받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커크는 정말 훌륭한 인물이고 누구에게나 사랑받았다”며 “이런 일을 당할 사람이 아니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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