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영국 런던서 15만명 반이민 집회…프랑스·독일·덴마크 정치인도 등장

본문

지난 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도심에서 우익 세력의 대규모 반(反)이민 집회가 열렸다.

런던 화이트홀 주변에 모인 집회 참가자들은 국기를 앞세우며 반정부 구호를 외쳤다. ‘(난민) 보트 중단’ ‘본국 송환’ 등 불법 이민자를 거부하는 구호가 적힌 팻말과 깃발도 들었다. 주최 측 추산 15만 명이 모인 이날 ‘왕국 통합(Unite the Kingdom)’ 집회는 “사실상 영국 현대사 최대 규모의 극우 반(反)이민 시위”였다고 영국 BBC방송이 전했다.

영국은 지난 7월 프랑스와 체결한 ‘원 인, 원 아웃(One in, One out)’ 협정에 따라 내주 첫 불법 이민자 송환을 앞둔 상황이다. 이 협정은 영국이 소형 보트를 타고 영국해협을 건넌 불법 이주민을 프랑스로 송환하고, 같은 수의 이주민에게 영국 망명을 허용하는 정책이다. 이주민들은 이전에 불법 입국을 시도한 적이 없고 영국과 합법적인 관계, 가족 관계가 있는 난민 신청자를 뜻한다.

영국 우익 활동가 토미 로빈슨이 이끈 이날 집회에선 ‘국제 연대’가 단연 눈길을 끌었다. 참가자 일부는 미국과 이스라엘 국기를 들거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징인 ‘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모자를 쓰고 있었다.

프랑스·독일·덴마크 극우 정치인들도 직접 연단에 올랐다. 프랑스 대권 후보 출신인 극우 성향의 에리크 제무르 의원은 “우리는 옛 식민지 출신들에게 식민지화되고 있다”고 주장했고, 독일 극우 ‘독일대안당(AfD)’의 페트르 뷔스트론 연방의회 의원도 “여러분의 싸움이 곧 우리의 싸움”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0
로그인 후 추천을 하실 수 있습니다.
SNS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53,388 건 - 1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