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시

통영은 클리퍼 세계일주 요트대회 한국 최초 기항지로서, 이번 기항을 계기로 글로벌 해양관광 도시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사진 통영시청]

내년 3월, 통영이 클리퍼 세계일주 요트대회의 첫 한국 기항지로서 전 세계 항해자들을 맞이한다.

‘경남통영호(Team Tongyeong)’가 지난 8월 31일 영국 포츠머스에서 출발한 25-26 클리퍼 세계일주 요트대회에 공식 출전했다. 이는 통영시가 대회 역사상 대한민국 최초 기항지로 선정된 것과 맞물려, 글로벌 해양관광 도시로 도약하는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클리퍼 세계일주 요트대회는 1969년 세계 최초로 무기항 세계 일주를 완주한 영국의 전설적 항해사 로빈 녹스 존스턴 경이 창안한 대회로, 1996부터 2년마다 열린다. 이번 대회에는 총 11개 팀이 참가해 약 11개월 동안 4만 해리(7만4000㎞)를 항해하며 전 세계 주요 항구에 기항한다. 영국 포츠머스에서 출발해 스페인, 우루과이, 남아프리카, 호주, 중국, 대한민국(통영), 미국, 파나마를 거쳐 세계를 일주한다.

통영은 태평양으로 향하는 마지막 기착지로, 참가자들이 ‘더 빅 원(The Big One)’이라 부르는 북태평양 횡단을 앞두고 반드시 머물러야 하는 정비·보급 거점이다. 내년 3월 선수단은 통영에서 약 7일간 체류하며 선박을 정비하고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통영시는 환영식과 요트 체험, 국제포럼 등 다채로운 문화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이 기간에 50여 개국 선수단과 가족, 관계자 5000여 명, 국내외 관광객 50만명 이상이 통영을 방문할 예정으로, 지역 경제 파급효과는 약 5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통영시는 이번 기항을 계기로 해양 스포츠와 관광산업을 한층 발전시키고, 글로벌 해양관광 도시이자 동북아 해양거점 도시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경남통영호’는 길이 70피트(21.3m)의 대형 세일링 요트로, 세계 무대에서 최연소 스키퍼 기록을 세운 영국 출신의 루 부어만 선장과 국제대회 경험과 전문 자격을 갖춘 아일랜드 출신의 브라이언 유니악 항해사가 함께 이끈다. 선체에 ‘Gyeongnam’과 ‘Tongyeong’을 새기고 대한민국과 통영을 알리는 ‘바다 위 홍보대사’로 활약한다. 천영기 통영시장은 “클리퍼 세계일주 요트대회는 통영이 글로벌 해양관광 도시로 도약하는 초석이 될 것”이라며 “경남통영호가 한국의 도전 정신과 통영의 해양문화를 널리 알리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