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이라크에서 4조원대 해수 처리 플랜트 공사를 수주했다고 15일 밝혔다. 현대건설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14일(현지시간) 이라크 총리실에서 32억7700억달러(약 4조3900억원) 규모의 해수 공급시설(WIP) 프로젝트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동남쪽으로 500㎞가량 떨어진 코르 알 주바이르 항구 인근에 하루 500만배럴 용량의 용수 생산이 가능한 해수 처리 플랜트를 건설하는 공사다. 생산된 용수는 바스라 남부 웨스트 쿠르나, 남부 루마일라 등 이라크 대표 유전의 원유 증산에 투입된다.

공사 기간은 착공 후 49개월이다. 프랑스 에너지 기업 토탈에너지스와 이라크 석유부 산하 바스라 석유회사, 카타르 국영 석유기업인 카타르 에너지가 공동 투자한다.

현대건설은 이라크에서 1978년 바스라 하수도 1단계 공사를 시작으로 알무사이브 화력발전소 공사, 북부철도, 바그다드 메디컬시티, 카르발라 정유공장 공사 등 약 90억달러 규모의 국가 주요 시설 건설공사 40건에 참여했다. WIP는 2023년 현대건설이 준공한 카르발라 정유공장(60억4000만달러) 이후 최대 규모다.